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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란]최종전 경우의 수, 우즈벡전 비겨도 본선행 확정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7-08-31 22:58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8월 3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9차전 경기를 펼쳤다. 이란 수비를 제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 손흥민.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7.08.31

최대 고비는 넘었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란전에서 무승부에 그친 신태용호가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이루기 위해선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점을 따내야 한다. 한국이 이란과 비기며 승점 1을 추가, 승점 13이 됐다. 변화는 있었다. 중국이 우즈벡을 1대0으로 이겼다. 우즈벡은 승점 11에 머물렀다. 차이는 1점 더 벌어져 2점이 됐다.

5일(한국시각) 우즈벡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최종예선 최종전이 열린다. 이 경기서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조 2위 자리를 지켜 본선 직행을 이뤄낼 수 있다. 신태용호가 기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승리다. 이란전에서 무승부에 그치기는 했으나 경기력을 끌어 올린 성과는 우즈벡전에서 발휘될 것으로 보인다.

우즈벡도 사활을 걸고 있다.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행을 꿈꾸고 있다. 1930년부터 1990년까지 '구 소련'에 소속돼 월드컵에 참가했지만 1991년 독립한 뒤에는 우즈벡이란 이름으로 월드컵에 나선 적이 없다. 그러나 4년 전 아픔을 딛고 다시 기회를 잡은 샴벨 바바얀 우즈벡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이기기만 하면 러시아월드컵 본선행 자격을 얻을 수 있다. 좋은 경기력을 발휘해 중국과 한국을 꺾을 수 있도록 하겠다. 그게 우리의 목표다. 우리에겐 아직 월드컵 본선행의 기회가 있다"라며 희망을 이야기했다. 중국을 잡으면서 다짐이 허언이 아님을 입증했다.

우즈벡전에서 패하면 암담해진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향한 벽은 더 높아진다. 0.5장에 희망을 걸어야 한다. 한국이 우즈벡전에서 패해 조 3위로 주저앉게 되면 아시아 최종예선 B조팀과 오는 10월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이 경기서 이겨도 11월에 북중미-카리브해 최종예선 4위팀과의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가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호가 우즈벡전에서 시원한 승리로 '러시아행 개선가'를 울리길 기대해본다.


상암=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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