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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 깊은 시간이었다.
경기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팀이 에버턴에 2대0으로 승리했다. 지난 21일 내한한 에버턴FC는 26일까지 통합훈련, 장애인 축구 지도법 교류 등 다양한 행사에 참가한다.
이번 교류경기에 비장애인 선수로 참가한 한승연씨(20·인하대 체육교육과)는 "장애인 선수들과 짧은 시간 호흡을 맞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발 맞춰온 동료들처럼 편하게 경기를 즐겼다. 장애를 갖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장애인을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으로 단정지어버린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며 장애인에 대한 내 자신의 인식을 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에버턴FC 장애인팀 선수들을 이끌고 내한한 스티브 존슨 총감독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준 양팀 선수들에게 무한한 감사와 존경을 표한다. 이번 교류경기가 더 많은 사람들이 장애인에게 생각보다 훨씬 많은 기회와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위대한 유산을 남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흥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에버턴FC 장애인팀의 운영사례는 장애의 유형과 정도에 관계없이 스포츠가 장애인의 삶, 사회의 인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위대한 힘이 있음을 증명했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도 장애인 개개인의 필요와 상황에 맞는 스포츠 지도법 개발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경원 스페셜올림픽코리아 명예회장은 "이번 에버턴FC 장애인팀의 방한이 국내 장애인 축구 활성화의 소중한 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축구를 통해 사회 통합으로 가는 길에 구단과, 연맹,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