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과는 1대1 무승부.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지만, 아무도 웃지 못했다.
경기 전 만난 양 팀 감독은 조심스러우면서도 승리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난 광주전(4대1 서울 승)과 마찬가지로 데얀, 윤일록 하대성 이명주 등을 모두 벤치에 앉히는 강수를 뒀다. 황 감독은 "광주전 흐름을 이어가는게 중요하다. 데얀, 윤일록의 개인기록도 중요하지만 지금은 ACL 진출에만 집중할때"라고 했다. 최순호 포항 감독도 "서울은 강원보다 훨씬 힘든 상대다. 수비집중력을 잃지 않아야 우리가 노릴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했다.
경기는 팽팽한 흐름 속에 진행됐다. 서울이 전반 이른 시간,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14분 박주영의 프리킥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오스마르가 이를 밀어넣었다. 공교롭게도 서울의 선제골이 터지자, 포항이 살아났다. 포항은 측면 공격을 앞세워 서울을 밀어붙였다. 결국 후반 36분 동점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을 무너뜨린 완델손의 왼발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완델손이 다시 잡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은 막판 데얀, 윤일록 이상기 서보민 등 공격자원을 투입하며 승점 3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서울 입장에서는 여러차례 아쉬운 판정이 나왔다. 서울은 경기 후 강한 항의에 나서며 이번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상암=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