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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공격수' 말컹, 이제는 '기록의 사나이'다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7-09-24 21:21




말컹(23·경남)이 경남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말컹은 2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부천과의 2017년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31라운드 홈경기에서 홀로 2골을 터뜨리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멀티골로 말컹은 챌린지 20호골을 기록, 경남 역사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크리스찬(2016년·19골)을 넘어 경남 소속 선수 중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겨울 경남 유니폼을 입은 말컹은 경남을 챌린지 '1강'으로 만든 일등 공신이다. 말컹의 활약 속에 경남은 '부흥기'를 맞이했다.

말컹은 압도적인 힘과 득점 감각으로 경남의 최다 연속 무패 기록 수립을 주도했다. 리그 전반기 두 달 동안 11골을 쏟아내며 경남의 챌린지 18경기 연속 무패(12승6무)를 견인했다.

이제 말컹의 눈은 챌린지 최다골 기록을 향하고 있다. 현재 기록은 아드리아노가 대전 소속이던 2014년 작성했던 27골이다. 말컹이 앞으로 7골을 넣으면 타이, 8골 이상을 넣으면 전인미답의 경지에 도달하게 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챌린지 정규리그는 앞으로 5경기 남았다. 여름을 거치면서 말컹은 '멀티골 제조기'로 진화했다. 6월 4일 부천전 골을 끝으로 약 2개월 간 골 맛을 못 보기도 했지만 8월 19일 부천전을 포함 최근 5경기에서 무려 9골을 뽑아냈다. 이 정도 기세라면 아드리아노의 아성을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변수도 있다. 부상이다. 말컹은 올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했다. 누적경고 3회로 1경기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리그 전 경기에 나선 셈이다. 23세의 어린 나이지만 피로가 누적됐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로 인한 부상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경고 관리도 잘 해야 한다. 말컹은 31라운드까지 옐로카드 5장을 받았다. K리그 규정상 옐로카드 3장 누적시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말컹이 향후 경고를 1장 더 받으면 1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다. 리그 막판에 1경기 출전 정지는 말컹과 경남에 큰 손실이다.

한편, 23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안양과 안산의 대결에선 안양이 김신철, 루키안의 연속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같은 날 수원FC는 안방에서 대전과 난타전을 펼친 끝에 3대2 승리를 거뒀다. 백성동(수원FC)이 후반 49분 극적인 페널티킥골로 팀에 승점 3점을 선사했다. 2위 부산은 24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진 서울 이랜드전에서 2대2로 비겼다. 성남은 아산을 1대0으로 제압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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