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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아들 권창훈(디종), 그가 왜 '신태용의 남자'인지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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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신태용의 남자'이기도 하다. 권창훈은 2014년 12월 A대표팀에 승선했다. 당시 신태용 감독은 A대표팀 코치였다. 신 감독은 권창훈을 눈여겨 봤다. 날카로운 왼발에 풍부한 활동량, 저돌적인 돌파 능력까지 갖춘 권창훈은 신 감독이 원하는 유형의 선수였다.그 때를 시작으로 권창훈은 2016년 리우올림픽 지역예선을 겸했던 201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6경기에서 무려 5골을 터뜨리며 신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권창훈은 신 감독이 A대표팀 사령탑에 앉은 뒤 치른 5경기(콜롬비아전 포함)에 모두 출전했다. 선발 4경기 교체 투입 1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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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에도 권창훈의 활약이 이어졌다. 권창훈은 안정적인 볼 키핑과 개인기로 수 차례 파울을 얻어내 흐름을 한국쪽으로 끌어왔다. 전반에 비해 조금 더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역시 잘 소화했다. 직접 돌파 외에도 상대 뒷공간을 겨냥한 침투 패스도 선보였다. 권창훈은 후반 43분 이창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돌격대장' 역할을 톡톡히 해낸 권창훈. 그가 왜 '신태용의 남자'인지 고향 땅 수원에서 확실히 보여줬다.
수원=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