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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맞붙을 F조 팀들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모스크바는 멕시코가 독일과 1차전을 치르는 곳이다. 당초 멕시코는 한국과 2차전을 치르는 로스토프에 둥지를 틀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국 보다는 독일전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독일과의 1차전에서 승리할 경우 남은 경기가 수월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멕시코는 6월17일 모스크바에서 독일전에 치르고, 23일 로스토프에서 한국을 상대한다. 모스크바는 로스토프와 215km가량 떨어져 있다.
스웨덴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조 추첨이 결정되기도 전에 베이스캠프를 결정한데 이어, 일찌감치 평가전 상대까지 정했다. 스웨덴은 러시아 남서부 해안도시 겔렌지크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기로 했다. 대개 월드컵에 출전하는 팀은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베이스캠프지를 선정하지만, 스웨덴은 11월 중순 일찌감치 겔렌지크를 점찍었다. 경로 보다는 선수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최우선 기준으로 결정했다. 스웨덴이 캠프를 차리는 겔렌지크는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무려 1727km나 떨어진 곳이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 현재 베이스캠프 장소를 물색 중이다. 러시아에서 선수생활을 했던 김남일 코치가 유력 후보지를 돌아보고 있는 가운데,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모스크바 중 한 곳이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역시 월드컵 로드맵을 그리고 있다. 12월 동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이 한창인 신태용호는 이 대회를 마친 뒤 1월에 해외전지훈련이 예정돼 있다.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3월과 5월 평가전을 치를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