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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K리그 위기론이 대두될 때마다 거론되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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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폐교를 탈바꿈 시킨 효과는 기대 이상이다. 클럽하우스 신축에 소요되는 막대한 비용을 크게 줄였다. 처음 폐교 활용을 제안한 지자체 측 역시 관련법에 따라 총공사비의 25% 수준의 비용만을 부담하는데 그쳤다. 학생들이 떠나며 지역내 골칫거리로 전락한 폐교를 단장해 랜드마크로 바꿔 놓은 것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 체육시설 무료 지원 기능까지 이뤄지면서 사회공헌 뿐만 아니라 관심도까지 끌어 올릴 수 있게 됐다. 누마타 구니오 미토 사장이 클럽하우스 개소식에서 "비록 폐교가 됐으나 졸업생들의 정신을 우리가 계승하고 싶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토 구단은 28일 클럽하우스 준공식을 겸해 특산물 판매대를 설치하는 등 지역 홍보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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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이 있다. 위기가 거듭된다면 겸허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를 돌파하는건 어떨까. 공급자인 구단은 귀를 열고 소비자인 팬은 현실에 눈높이를 맞춘 상생방안을 찾는다면 해답은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구단-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되어 호평을 받았던 성남FC의 블랙 유니폼이 대표적인 예다.
위기의 탈출구는 어쩌면 가까운 곳에 있을지도 모른다. K리그를 살릴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에 대해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포츠2팀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