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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하드스타디움(영국 맨체스터)=이준혁 통신원]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의 노림수는 철저하게 실패했다. 첼시는 4일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 경기에서 0대1로 졌다.
사실상 파이브백으로 나왔지만 결국 실점했다. 맨시티의 강한 공격력을 무실점으로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패배했다. 경기 후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은 전술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 스카이스포츠에서 경기 후 오늘 첼시의 축구가 '안티풋볼'이라고 비판했다는 기자의 말에 콘테 감독은 "비판을 받아들인다" 라고 답했다. 콘테 감독도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아스널과 맨시티의 2연전을 예로 들었다. "나는 멍청한 사람이 아니다. 맨시티와 경기에서 3골 4골을 실점하고 싶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기에서 승리보다는 최소한의 실점을 목표로 나온 듯한 발언이었다. 경기 시작전부터 콘테 감독은 승리할 생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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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기에서 첼시의 중앙 미드필더는 드링크워터와 파브레가스가 출전했다. 두 선수는 수비적으로 캉테를 전혀 대체하지 못했다. 캉테의 빈자리가 너무 나도 아쉬운 경기였다. 물론 캉테가 있다고 해도 맨시티에 승리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데 브루잉, 다비드 실바, 귄도간을 상대로 보여준 첼시 미드필더 진의 경기력은 너무 무기력했다.
▶늦은 교체 타이밍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콘테 감독의 용병술에도 많은 질문을 받았다. 동점골을 노린 지루와 모라타 두명의 공격수 교체카드를 너무 늦게 활용했다. 각각 지루는 후반 33분, 모라타는 후반 45에 투입했다. 적어도 완전히 수세에 몰린 경기에서 동점골을 노렸다면, 조금 더 이른 교체가 필요했다. 그리고 지루와 모라타가 투입되고 나서의 전술도 아쉬웠다. 확률이 떨어지지만, 두 선수의 머리를 겨냥해서 좀 더 공격적이고 직선적인 패스가 필요해 보였다. 콘테 감독은 교체 타이밍에 관한 기자회견 질문에 대해 "교체가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라인을 올리려고 했다. 우리가 맨시티에게 공간을 최대한 안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후반에 공을 가져오기가 매우 힘들었다." 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