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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59)은 2년 전 그토록 원하던 '고공폭격기' 김신욱(30)을 품었다. 이적료 20억원이 아깝지 않았다. 김신욱은 전북이 10년 만의 아시아 정상에 등극하는데 화룡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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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 톈진 취안젠과의 2018년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6대3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신욱과 이 용의 득점공식이 전북에서 부활했다. 김신욱은 전반 24분 이 용의 택배 프리킥을 수비수들 사이에서 손쉽게 헤딩으로 마무리지었다.
김신욱은 5분 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이승기의 힐패스를 받은 김진수의 크로스를 수비수 뒤쪽으로 파고든 김신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했다. 김신욱은 지난 2012년 8월 22일 상주와의 K리그 클래식 경기 이후 6년여 만의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이것이 축구였다. 양팀 통틀어 9골이 나왔다. 이날 전주성에 모인 8900명의 관중들은 쉴새없이 터진 골잔치를 만끽했다.
'닥공'으로 몸값 5배에 달하는 톈진에 무려 6골을 폭발시킨 전북은 막을 팀이 없어보인다. ACL 3연승을 질주한 전북은 E조 3승 무패를 기록, 승점 9점으로 단독 선두를 달렸다. 3경기에서 터뜨린 골만 무려 14골이다. 전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