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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파스트(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이번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 스웨덴은 꼭 잡아야 한다. 쉽지는 않다. 그래도 승리를 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핵심은 득점이다. 득점하지 못한다면 잘해야 무승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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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이번 경기에서는 이근호와 구자철이 나오기 힘들다. 이근호는 지난 주말 리그 경기 도중 타박상을 입었다. 더블린에서의 훈련 내내 열외였다.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훈련에서도 따로 몸만 풀었다. 물론 경기를 뛸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들은 무리수를 두지 않기로 했다. 자칫 큰 부상이라도 당하면 손실이 막대할 수 밖에 없다. 구자철은 감기에 걸렸다.
이근호가 나설 수 없다면 김신욱과 황희찬 중 한 명에게 기회가 갈 수 밖에 없다. 결국 손흥민의 위치에 따라 둘의 운명은 갈리게 된다. 신태용 감독이 투톱을 선택한다면 황희찬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좀 더 높다. 원톱을 선택한다면 김신욱에게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둘 다 각각의 장점이 있다.
김신욱 원톱의 최대 강점은 전술 변환성이다. 김신욱을 꼭지점에 놓고 2선에 손흥민을 비롯해 이재성이나 권창훈 등을 놓을 수 있다. 어차피 손흥민은 공격의 프리롤을 맡을 것이다. 측면에 있는 손흥민이 경기 상황에 따라 최전방으로 올라갈 때 원톱 시스템을 투톱 시스템으로 바꿀 수 있다. 2선 공격수들이 날개로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 이를 통해 '손흥민 시프트' 구현이 가능하다. 김신욱의 가능성을 알아볼 수도 있다. 결국 스웨덴전은 한 골 싸움이다. 선제골을 넣는 팀이 유리해질 수 밖에 없다. 인내심 싸움이다. 최전방에서 버텨줄 선수가 필요하다. 김신욱의 몸싸움, 제공권 능력이 통하는지 여부를 알아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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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일랜드나 스웨덴 모두 팀컬러는 '선수비 후역습'이다. 이 분야에 있어서는 세계 최정상급이다. 이들이 수비를 제대로 갖춘다면 뚫기가 어렵다. 만약 북아일랜드의 볼을 중간에서 끊어낸다면 기회가 올 수 밖에 없다. 끊어내는 시점에는 상대의 수비에도 구멍이 생기기 때문이다. 결국 적절한 압박 그리고 공간으로 넘어가는 정확한 패스가 득점을 위한 열쇠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