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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온두라스]깜짝 발탁 데뷔골 문선민 "냉정 침착하려고 했다"(일문일답)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8-05-28 23:05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축구대표팀과 온두라스의 평가전이 28일 오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후반 문선민(오른쪽)이 추가골을 넣은 후 어시스트를 한 황희찬과 기뻐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8.05.28/

이승우와 함께 첫 발탁된 인천 공격수 문선민(26)은 조커로 들어가 역대 33번째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면서 합격점을 받았다. 문선민은 골문 앞에서 매우 침착하고 간결한 동작으로 온두라스 골망을 흔들었다.

신태용호(FIFA랭킹 61위)가 28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상의 멕시코' 온두라스(59위)와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대비 평가전에서 2대0 승리했다.

간판 스타 손흥민과 깜짝 발탁한 문선민이 1골씩 터트렸다. 이승우와 황희찬이 각각 1도움씩을 기록했다. 한국은 온두라스전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 또 신태용 감독은 테스트와 동시에 승리로 얻은게 많았다.

우리나라는 온두라스전에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최전방에 손흥민-황희찬 투톱을 내세웠다. 2선엔 이승우와 이청용은 측면에, 중앙에는 정우영 주세종을 배치했다. 포백 중앙에 김영권 정승현, 좌우 풀백으로 홍 철과 고요한을 넣었다. 골문은 조현우에게 맡겼다.

신태용 감독은 온두라스전에서 포백 수비와 부분 전술을 실험했다. 또 이승우 이청용 주세종 홍 철 김영권 정승현 고요한의 경기력을 테스트했다.

손흥민은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이승우는 A매치에 데뷔했다. 신 감독은 조만간 현재 26명 중 3명을 추려내 월드컵 최종 명단을 정하게 된다.

온두라스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우리나라는 전반전 경기를 지배했다. 볼 점유율을 높여서 온두라스를 몰아부쳤다.

이청용의 몸상태는 좋아 보였다. 움직임이 민첩했다. 이승우도 움직임의 폭이 넓었다. 또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풀백 고요한은 활발한 오버래핑으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한국은 전반 공격을 주도했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했다. 마지막 패스 연결이 정확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프리킥과 코너킥을 전담했다. 우리나라는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온두라스는 수비하다가 시간을 다 보냈다.

이청용은 후반 10분 문선민과 교체됐다. 이청용은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하다 쓰러져 대퇴부를 만지면서 걸어서 나갔다. 함께 홍 철도 김민우로 교체됐다.

손흥민이 후반 15분 0-0의 균형을 깨트렸다. 손흥민은 이승우가 밀어준 걸 아크 정면에서 왼발로 감아 결승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A매치 21호골.

조커 문선민은 후반 28분 황희찬의 도움을 받아 감각적 터치 후 두번째 골을 터트렸다. 우리나라 수비라인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우리 대표팀은 장소를 전주로 옮겨 6월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두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6월 2일 최종 명단 23명을 발표한 후 3일 오스트리아로 출국한다.

대구=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다음은 일문일답.

-소감은.

▶후반에 들어와서 조금 우왕좌왕했다. 그리고 잔실수도 많았다.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감독의 주문은.

▶저돌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라고 주문하셨다. 그런데 선수들과 연계 타이밍이 한 발 늦었다.

-김민우와 대화.

▶앞에서 뛰다보니까 뒤를 잘 못 봤다. 그때마다 민우형이 어떻게 움직이라고 조언을 해줬다. 덕분에 수비하기가 편했다.

-득점 장면은.

▶황희찬이가 돌파하고 크로스를 올렸고 운 좋게 패스가 왔다. 골을 넣기 위해 냉정하고 침착하게 하려고 마음을 먹고 슈팅을 했다.

-큰 응원을 받았다.

▶국민들이 응원을 열심히 해주셔서 한 발 더 뛸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33번째 데뷔전 데뷔골.

▶많이 부족하다. 잔실수도 많았다. 특히 후반에 들어갈 때 개인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항상 준비가 되어 있도록 하겠다.

-긴장했나.

▶긴장은 전혀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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