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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일문일답]고개 숙인 김민우 "뭐라 말하기 힘든 심정이다, 모두에게 미안하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8-06-19 00:25 | 최종수정 2018-06-19 00:25




"뭐라 말하기 힘든 심정이다. 모두에게 미안하다."

김민우(상주)가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김민우는 18일(한국시각) 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후반 20분 태클 실패로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내줘 결승골을 헌납했다.

결국 신태용호는 질식수비를 풀고 후반 중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섰지만 아쉽게 동점골에 실패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민우는 그라운드에 누워 한참을 일어나지 않았다. 이후 일어난 뒤 라커룸으로 걸어 들어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자신의 실수로 패했다는 자책감에 고개를 들 수 없었다.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민우의 표정에는 미안함이 가득했다. 그는 "뭐라 말하기 힘든 심정이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스웨덴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그러나 판단 미스로 안 좋은 결과를 가져와 힘들다"고 덧붙였다. 또 "주호 형이 예측하지 못하게 다쳤지만 언제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후반 판단 미스로 인해 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이 팀에 미안하다"고 말했다.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경기 뛴 소감.

▶말하기 힘들다. 선수들, 코칭스태프, 팬들에게 미안하다.

-기성용과 손흥민의 위로가 있었는데.

▶고개 숙이지 말고 다음 경기 있다고 준비하자고 했다.

-박주호 다쳤을 때 어떤 마음으로 들어갔나.

▶스웨덴전을 위해 개인적으로 많이 준비했다. 그러나 판단 미스로 안좋은 결과를 가져와 힘들다.

-갑자기 들어가 몸 상태와 감독님의 주문은.

▶주호 형이 예측하지 못하게 다쳤지만 언제든 준비가 돼 있었다. 그러나 후반 판단 미스로 인해 안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이 팀에 미안하다.

-페널티킥 내준 상황이 억울한 측면이 있나.

▶그쪽에 떨어져 슈팅을 막으려고 노력했는데 지금 뭐라고 말할 지 모르겠다.

-월드컵 데뷔였는데.

▶긴장보다는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수비조직력은 좋아졌다는 평가가 있는데.

▶이날 경기를 하기 전까지 수비수들끼리 미팅을 많이 했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

-하프타임에 감독님의 주문은.

▶상대가 파워플레이와 세트피스에 대비해 다시 한 번 더 정리해주셨다. 공격 기회가 생기면 자신 있게 하라고 하셨다.

-실수에 대해 정신적으로 극복해야 할 것 같은데.

▶최대한 좋은 생각을 하려고 한다. 선수들과 대화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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