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지상파 방송 3사의 러시아월드컵 시청률 경쟁이 뜨겁다. 특히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를 두고 한국 축구의 빅스타들이 마이크를 잡고 치열하게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이 3명은 다시 한국과 멕시코의 조별리그 2차전(24일 오전 0시 한국시각)에서 시청률 경쟁을 펼친다.
이영표 위원과 박지성 위원은 한국-멕시코전 하루 전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국내 미디어와 인터뷰를 통해 분위기를 띄웠다. 두 위원은 방송 관계자들과 경기장과 해설 부스 등을 점검했고, 또 기자들과 만나 멕시코전 전망을 밝혔다.
반면 박지성 위원은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처음 마이크를 잡았다. 아직 해설자로선 초보라고 할 수 있다. 하면 할수록 조금씩 안정감을 찾고 있다.
박지성 위원의 장점은 맨유 출신이라는 높은 인지도다.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치차리토 같은 세계적인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메시와는 상대팀으로 경쟁하기도 했다. 대다수의 한국 선수들이 경험하지 못한 걸 박지성 위원은 했다. 따라서 그런 특별한 경험들이 해설에 녹아들 수 있다. 단 아직 경험 면에선 이영표 안정환 위원에 밀린다.
박지성 위원은 아직 방송 해설에서 시청자들을 흡수할 수 있는 포인트에는 익숙지 않다. 차분하고 절제된 해설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지성 해설위원의 성격과도 연관이 돼 있는 부분이다.
한국-멕시코전에선 누가 웃을 지 시청률이 말해줄 것이다.
로스토프(러시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