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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서울이 최악의 시나리오와 마주했다.
그동안 걸어온 길과 사뭇 다르다. 서울은 2013년부터 5연속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진출했다.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단 한 번도 하위 스플릿에 떨어진 적이 없다. 올 시즌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주장 고요한은 '자존심'을 거론했다. 그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예전에는 상대 선수들이 겁먹은 채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왔는데, 이제는 그런 모습이 사라진 것 같다. 우리 선수들 모두 자존심이 상한 게 사실이다. 만약 인천전도 패하면 강등권 싸움을 해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서울은 30일 홈에서 상주전을 치른다. 이후 원정에서 전남, 제주와 격돌한다. 결코 쉽지 않은 여정이다. 이 감독대행은 "죽기살기로 해야 한다"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고요한은 "팬들도 자존심이 단단히 상했을 것 같다. 주장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크다. 팬들을 위해서라도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 남은 3경기를 이기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무조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상암=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