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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10년 만에 FA컵 4강에 올랐다.
목포시청은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심영성과 김영욱이 투톱으로 발을 맞췄다. 허리는 이유찬, 타츠, 전인환 김경연이 섰다. 이제승 손국희 임승겹 구대엽이 포백에 위치했다. 골키퍼 장갑은 남윤창이 꼈다.
목표가 확실한 두 팀이었다. 대구는 2008년 이후 10년 만에 4강 진출을 노렸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 나선 안드레 감독은 "K리그도 중요하지만, FA컵도 놓칠 수 없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노릴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훈 목포시청 감독 역시 "4강에 오르면 새 역사를 쓴다. 내셔널리그 소속 팀으로는 처음으로 2년 연속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맞불을 놨다.
목포시청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중원의 타츠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어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심영성이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지만, 상대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대구가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목포시청이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심영성과 구대엽을 빼고 강기훈과 김상욱을 투입했다. 적중했다. 목포시청은 후반 9분 집념의 동점골을 완성했다. 김상욱은 타츠와 김영욱이 놓친 볼을 놓치지 않고 득점으로 연결했다. 목포시청이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대구의 공격력이 조금 더 매서웠다. 대구는 후반 27분 김대원의 시원한 중거리슛을 앞세워 2-1로 앞서나갔다. 승기를 지키려는 대구와 경기를 뒤집으려는 목포시청의 일진일퇴 공방전이 펼쳐졌다.
목포시청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34분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었다. 페널티킥 라인과 다름없는 좋은 위치였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제승의 슈팅이 대구의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김상욱의 중거리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 대구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대구의 골키퍼 조현우는 선방쇼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한 대구그 목포시청을 제압하고 10년 만에 4강에 올랐다.
목포=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