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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더 편하게 경기하기를 원한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올해의 골'로 선정된 손흥민 득점을 어시스트 했다.
▶월드컵에서 2패를 한 상황이었다. 힘든 상황에서 1-0으로 이기고 있었다. 내가 어시스트한 것을 흥민이가 골로 연결했다. 승리확정했다. 많이 기뻤다. 팬들이 실망하고 걱정도 많이 하셨는데, 그 골로 조금은 보답한 것 같았다. 어시스트 한 선수 입장으로서 정말 좋았다.
▶내가 가진 장점을 보여주면 좋겠지만, 축구는 팀 경기다. 내가 희생해서 다른 선수가 더 잘하고, 다른 선수가 희생해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게 축구다. 감독님 축구를 먼저 따라가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이 내주시는 전략적인 것을 잘 숙지해서 준비하려고 한다.
-호주 원정에서 잘했다.
▶아직은 부족하다. 그때 경기력이 괜찮았다. 만족할만한 경기였지만, 동시에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더 많이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원에서 도움을 주는 선수의 역할도 중요하다.
▶내 옆에 기성용 선배든 황인범이든 정우영 선배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더욱 편하게 팀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제 옆에 있는 선수가 더욱 잘할 수 있도록 희생하면 내 가치가 더 올라간다고 생각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시즌이 끝난 뒤라 힘들 것 같다.
▶마냥 쉬지 않는다. 각자 훈련하면서 회복 했다. 추운 날씨에 피곤하지만, 아시안컵을 대비한 훈련이다. 다들 컨디션 좋게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 없이 훈련했다. 뭐라고 주문하셨나.
▶감독님이 오지 않으시는 것을 오전에 알았다. 수비를 강조한다. 시스템적으로 면담을 통해 계속 주입하신다. 감독님 축구를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 거기에 맞추는게 중요하다.
-계속 사이드에 있다.
▶위치가 미드필더지만, 감독님께서 무언가 원하는 게 있어서 그쪽에 세우시는 것 같다. 뭔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많이 배우고자 한다.
-자신있는 플레이는 무엇인가.
▶우리 선수들이 나로 인해 더 편하게 경기하기를 원한다. 그게 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할 때 조금 더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의 빌드업이 달라지고 있다.
▶이번에는 새 선수가 많다. 어린 선수도 많다. 기존에 한 것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선수들이 감독님 축구 빌드업을 더 빨리 습득하기 위해 얘기를 많이 한다. 코치님과도 대화를 많이 한다. 다들 받아들이려고 하고 있다. 감독님 축구가 재미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느끼기에는. 더 많이 배우는 것 같다.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해달라.
▶골키퍼부터 빌드업하는 것을 강조하신다. 아시아권 팀과 경기할 때는 조금 여유롭게 할 수 있다. 그러나 유럽 선수들과 하면 압박에 고전한다. 그래서 더욱 좁게해서 압박을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 같다. 어려운 상황이기다. 패스 실수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훈련을 계속 하면서 실수를 줄여가는 것 같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이 이거다. 경쟁하는 상태다. 조금 더 빨리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