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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을 조제 무리뉴(포르투갈)에서 올레 군나르 솔샤르(노르웨이)로 바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쾌조의 3연승을 달렸다. 최근 3경기서 무려 12골을 몰아쳤다. 5골, 3골 그리고 4골을 퍼부었다. 무리뉴 감독과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폴 포그바(맨유)는 언제 그랬냐는 듯 4득점-3도움으로 승리의 요정으로 변신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포그바는 솔샤르 감독와 함께 한 3경기서 4골3도움을 몰아쳤다. 무리뉴 감독과 함께했던 20경기에서 기록한 득점 수와 같다. 또 포그바는 2012년 12월 웨인 루니 이후 맨유 선수 중 2경기 연속으로 최소 2골 이상을 터트린 첫번째 선수가 됐다.
이것 뿐이 아니다. 포그바는 이번 12월에만 4득점-3도움을 기록했다. 7개의 공격포인트는 그가 프로 무대 1부에서 한달 동안 기록한 최고의 숫자다. 포그바는 공격 성향이 강한 미드필더다. 그는 늘 "맨유가 좀더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솔샤르는 포그바의 그런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반면 무리뉴의 축구 색깔은 탄탄한 수비를 기반으로 했다. 포그바는 영국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라운드에서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다"면서 "우리와 감독 모두 '공격'하길 원한다. 그걸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은 맨유의 살아있는 전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을 끌어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솔샤르 감독이 허더즈필드와의 홈경기 승리 후 퍼거슨 감독과 만나 대화를 나눴고 그때 얘기를 공개했다'고 31일 보도했다. 그는 "당시 퍼거슨 감독이 내 사무실로 들어와 너무 잘 했다고 칭찬해주셨다.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솔샤르는 라이언 긱스(웨일스 감독)와 함께 퍼거슨의 손꼽히는 수제자 중 한 명이다.
솔샤르 감독은 선수 은퇴 이후 스승 퍼거슨과 자주 연락을 주고 받았다. 맨유 임시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에도 퍼거슨의 조언을 계속 듣고 있다. 전화도 하고, 또 문자도 보낸다고 했다. 또 집으로 찾아가 차도 함께 마시면서 아이디어를 상의한다. 솔샤르 감독은 "퍼거슨 감독의 조언 그 이상은 없다"면서 "보스(퍼거슨 감독)는 나의 최고 선생님이다. 나는 그에게서 배운 걸 활용한다"고 말했다.
맨유의 다음 상대는 3일 뉴캐슬 원정이다. 그리고 레딩(FA컵) 토트넘(14일) 브라이턴(20일) 순으로 맞붙는다. 20라운드를 치른 현재 맨유는 승점 35점으로 아스널(승점 38)에 이어 6위를 마크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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