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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의 상승세가 무섭다. 대어 광저우 헝다까지 집어삼켰다.
하지만 대구의 역습 축구에 광저우도 벌벌 떨 수밖에 없었다. 대구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순간에 상대 진영을 몰아치는 역습 축구로 선전하고 있다. 최전방 에드가와 미드필더 세징야, 그리고 측면에서 상대 진영을 파고드는 김대원의 스리톱이 매 경기 골을 만들어내는 중이다.
광저우전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나온 세 골 모두 이 세 사람을 통해 만들어졌다. 전반 24분. 역습 찬스가 생기자 중원에서 공을 잡은 세징야가 왼쪽 측면 김대원에게 공을 밀어줬다. 공을 몰고가던 김대원은 오른발로 감아차는 킥으로 골문을 향해 파고들던 에드가쪽으로 찬스를 만들어줬고, 에드가가 그림같은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완성시켰다.
전반을 2-0으로 앞선 대구는 후반 상대 추격골로 위기를 맞이했다. 후반 9분 웨이 시하오의 우측 측면 크로스를 받은 탈리스카가 공의 방향을 살짝 바꾸는 기술적인 킥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경기는 양팀의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광저우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고, 대구도 수비 중심으로 경기를 풀다 상대 수비에 틈이 보이면 적극적인 공격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쐐기골은 후반 81분 터졌다. 이번에는 김대원이 주인공이었다. 또 한 번 역습 찬스를 잡은 대구는 김대원이 골 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반대편 골포스트쪽으로 강한 슈팅을 날렸고,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문을 통과하며 세 번째 골로 연결됐다. 에드가가 슈팅 시도를 위해 몸을 날린 게 절묘하게 상대 골키퍼 시야를 가려 골이 될 수 있도록 도왔다.
한편, 이날 DGB대구은행파크에는 춥고 비가 오는 날씨에도 1만1000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차 대구를 응원했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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