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4연승' 안양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5-01 20:52



안양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안양은 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의 2019년 하나원큐 K리그2 라운드 9라운드에서 '신인'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2대1로 이겼다. 안양은 FA컵 포함, 4연승에 성공했다. FA컵에서는 '거함' 전북을 1대0으로 잡았다.

내용이 좋다. 4경기에서 7골을 넣었고, 실점은 단 한골도 없다. 안양의 컨셉트는 확실하다. 스리백을 기본으로 3-4-3 포메이션을 내세운 안양은 선수비 후역습을 펼친다. 역할 분담이 확실하다. 국내 선수들이 주로 수비를 한다. 수비할때는 파이브백을 구성하며 확실히 내려선다. 마무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몫이다. 알렉스, 미콜라, 팔라시오스가 공격의 선봉에 선다. 여기에 '대형신인' 조규성이 특급 조커로 활약한다.

수원FC전에서도 안양은 같은 색깔을 유지했다. 분위기를 탄 안양은 자신감이 넘쳤다. 김형렬 안양 감독은 "확실히 전북을 이기고 자신감이 생겼다. 분위기가 워낙 좋으니까 선수들이 원하는 플레이를 한다"고 했다. 수비시에는 8~9명이 내려서서 수원FC의 공격을 막았다. 대신 역습으로 나설때는 빠르게 공격에 가담했다. 수원FC도 전반 수비 위주로 나서며,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김 감독은 후반 승부수를 띄웠다. 미콜리를 빼고 조규성을 넣었다. 조규성은 안양 유스팀인 안양공고 출신으로 광주대를 거쳐 이번 시즌 프로에 합류했다. 태국 전지훈련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안양 공격진의 한축을 맡은 조규성은 이날 자신의 진가를 확실히 알렸다. 후반 8분 이선걸이 왼쪽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하며 올려주자, 조규성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크로스도 빨랐고, 각도도 어려웠지만 멋진 동작으로 마무리에 성공했다. 4분 뒤에는 발로 넣었다. 알렉스가 돌파하며 침투하던 조규성에게 내줬고, 조규성은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안양은 후반 35분 안병준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이학민의 퇴장으로 숫적 우위까지 누렸다. 남은 시간을 잘 지킨 안양은 또 한번의 승리를 거두며 초반 다크호스로 자리매김했다. 홈구장인 안양종합운동장 공사로 원정을 다니고 있는 가운데 얻은 성과다. 다다음 라운드부터는 홈으로 돌아가는만큼 초반 상승세는 더 이어질 수 있다. 안양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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