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반 추가시간 6분 FC 서울의 극적인 동점골로 이어진 페널티 상황에서 가장 긴장했을 사람 중 하나는 서울 최용수 감독이었을 것이다.
이번 키커도 박주영이었다. 윤주태가 찰 것처럼 보였지만, 다시 페널티 포인트에 공을 올려둔 선수가 박주영이었다. 한 차례 선방에 막혔던 박주영은 이번에도 같은 코스로 강하게 찼다. '막을 테면 막으라'는 식이었다. 날아간 공은 그대로 골망에 꽂혔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고, 서울은 극적으로 승점 1점을 획득했다. 최 감독은 "박주영은 책임감이 있는 친구다. 시즌 전체로 볼 때 이날 실축으로 박주영의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마지막까지 득점 욕심을 낸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쉬운 건 어찌할 도리가 없는 듯했다. 이날은 최용수 감독이 근 3년만에 갖는 슈퍼매치 복귀전이었다. 그 사이 서울에서 함께 역사를 써내려간 데얀이 수원으로 이적했고, 이날 교체투입 후 선제골까지 터뜨렸다. 최 감독은 "데얀에게 실점한 순간 앞이 캄캄했다. 해결 능력이 있는 친구라 그런 쪽으로 주문을 했는데, 세컨드 볼 상황에서 데얀을 놓쳤다. 데얀이 왠지 뭔가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있었다. (데얀에게 실점을 해)기분이 썩 좋진 않다"고 했다.
17번의 슈팅으로 1골을 넣는 데 그친 '결정력'이 특히 아쉬웠다는 최 감독은 "하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 없는 경기였다. 승점 1점이 나중에 중요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