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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리버풀인들은 전 리버풀 감독 브랜든 로저스(현 레스터시티)에게 기대를 걸었겠지만, 로저스 전 감독도 맨시티의 연승 행진을 저지하지 못했다.
유럽 챔피언스리그 탈락 이후 토트넘(1대0) 맨유(2대0) 번리(1대0)에 이어 레스터 고비까지 넘기며 리그 13연승을 질주한 맨시티는 승점 95점을 기록하며 리버풀을 승점 1점차, 득실 4골차로 따돌린 채 최종전을 맞이한다.
맨시티는 12일 브라이턴 원정을 떠나고, 리버풀은 같은 시각 홈에서 울버햄턴을 상대한다. 같은 결과가 나올 경우 현재 순위가 끝까지 유지되고, 리버풀이 뒤집으려면 울버햄턴전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가 무승부 또는 패배해야 한다.
맨시티는 또 한번 살 떨리는 경기를 했다. 챔피언스리그 일정이 없어 가용 가능한 베스트 멤버를 총투입한 팀은 전반을 0-0 무승부로 마쳤다. 점유율 61%대39%, 슈팅수 19대7에서 나타나듯 거의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캐스퍼 슈마이켈 골키퍼가 지키는 레스터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맨시티는 전 라운드 번리전에서도 후반 18분께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골로 간신히 승리, 시쳇말로 '꾸역승'을 거뒀었다. 이날도 후반 25분에야 터진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며 경기를 1대0 승리로 마쳤다.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 홈경기였기에 마치 우승을 확정한 것과 같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주젭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미안하지만, 우승은 이제 우리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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