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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가 조금 더 명확해진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설명회를 개최했다. 강사로 나선 강치돈 수석 강사가 가장 먼저 강조한 것은 책임이다.
경기에 나서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벤치의 책임도 강조된다. 앞으로는 선수뿐만 아니라 임원(코칭스태프)도 경고를 받을 수 있다. 즉,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린 모두가 동일한 규칙을 적용받는 것이다.
주심의 책임감도 더욱 커졌다. 개정안을 보면 '주심의 결정은 경기 규칙과 경기의 정신에 의거해 최선을 다해 이뤄져야 한다. 경기규칙과 기본원칙 내에서 적절한 조치가 가능한 분별력'을 강조했다.
▶핸드볼 판정, '신의 손' 사라질까?
축구계 해묵은 논쟁 중 하나는 '신의 손'이다. 핸드볼 파울에 대한 끝없는 논란은 피치 안에 '비디오판독(VAR)'이라는 새로운 방식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VAR도 신의 손 논란을 끝내지 못했다.
IFAB가 핸드볼 규정을 조금 더 명확하게 손봤다. 특히 '고의적이지 않은' 핸드볼이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 보다 명확한 정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손과 팔을 이용해 득점을 했다면, '비록 우연일지라도' 반칙상황이다. 이는 골키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손과 팔로 볼을 건드리는 것은 물론이고, 가까운 거리에 있는 다른 선수의 신체를 맞고 다시 손과 팔을 맞았을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수비 상황에서도 손과 팔을 이용해 의도적으로 볼을 견드리면 페널티킥이 적용된다. 수비수의 손과 팔이 어깨보다 높이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자세'로 보지 않아 팬드볼 파울이 적용된다. 다만, 슬라이딩 등의 장면에서 선수가 위험한 상황을 감수하기 위한 자세는 가능하다.
▶심판 맞은 볼? 손해보지 않도록
그라운드 위 심판은 '회색지대'다. 그동안은 심판을 맞고 득점돼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제는 아니다. 심판을 맞고 공격 진영이 바뀐다면, 심판은 드롭볼로 경기를 재개한다. 다만, 공이 심판을 맞은 뒤 그대로 남아 있는 경우에는 인 플레이로 간주된다.
이 밖에 교체되는 선수는 가장 가까운 경계선상의 지점을 통해 경기장을 나서야 한다. 신속한 경기 진행을 위함이다. 또한, 3명 이상이 수비벽을 쌓을 때 공격팀 선수들은 수비벽에서 최소 1m는 떨어져 있어야 한다. 이 역시 자리 싸움을 하면서 생기는 불필요한 충돌과 시간 지연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개정된 규칙은 6월1일부터 적용된다. 정정용호가 출격하는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새 규정의 적용을 받는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역시 8강부터 새 규칙으로 경기를 진행한다. 다만, K리그는 시즌이 진행 중인 만큼 다음 시즌부터 적용하게 된다.
파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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