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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두 팀의 격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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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팀 서울은 어린이날 펼쳐진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상대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경기 종료 직전 동점포를 꽂아 넣었다. 1대1 무승부를 기록하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이에 맞서는 대구는 리그 6경기 무패행진(4승2무) 중이다. 지난 8일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도 4대0 완승을 거두며 신바람을 냈다.
서울의 중심에는 '베테랑' 박주영이 있다. 박주영(34)은 시간을 되돌린 듯한 플레이로 팀을 이끌고 있다. 하이라이트는 수원과의 슈퍼매치. 그는 본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했지만, 다시 얻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하며 팀에 승점을 안겼다.
대구에는 '겁 없는' 1997년생 듀오가 있다. 바로 김대원과 정승원(22)이다. 김대원은 에드가(32·브라질)와 투톱, 정승원은 살짝 물러선 섀도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효과는 만점이다. 정승원은 리그와 ACL을 묶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김대원 역시 빠른 발로 상대를 흔들며 공격 기회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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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눈앞' 페시치+알리바예프 VS '출격 대기' 세징야
든든한 지원군도 도착했다. 서울은 퇴장 징계에서 벗어난 '중원의 날쌘돌이' 알리바예프(25·우즈베키스탄)가 복귀를 눈앞에 뒀다.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던 '주포' 페시치(27·세르비아)도 정상 훈련을 소화 중이다. 페시치는 9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대구전이 매우 중요하다. 대구전에 100%를 다 쏟아 붓는다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만, '중원의 핵심' 고요한(31)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고민이다.
대구 역시 '천군만마'가 돌아온다. '전천후 에이스' 세징야(30·브라질)의 복귀다. 세징야는 지난달 23일 열린 ACL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약 2주의 회복기를 마친 세징야는 출격 준비 중이다. 안드레 대구 감독은 "세징야는 회복이 어느 정도 됐다. (빠르면 서울전에) 복귀할 수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예고했다.
그야말로 뜨겁게 달아오를 토요일 밤의 그라운드. 서울 구단 관계자는 "주요 좌석은 일찌감치 매진이 된 상태"라고 전했다. 대구 구단 관계자 역시 "서포터즈 분들께서 단체 응원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라운드 밖 전쟁도 뜨겁게 불타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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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기동 감독 체제로 개편한 포항도 상승세 잇기에 도전한다. 상대는 인천이다. 인천 역시 감독 교체를 단행, 임중용 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다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인천은 감독 대행 체제로 변화를 준 뒤에도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포항은 직전 경기에서 '동해안 라이벌' 울산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탔다. 자존심을 건 대결이 예고돼 있다.
최윤겸 감독을 선임한 제주도 승리 분위기를 잇는다는 각오다. 제주는 지난 4일 열린 경남과의 '최 감독 데뷔전'에서 2대0 승리했다. 올 시즌 첫 승. 제주는 홈에서 수원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이 밖에 상주와 성남, 경남과 강원이 승점 3점을 두고 치열한 대결을 펼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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