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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이후의 모나코, 앙리 전 감독 시절보다 못하다, 강등 위기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08:59


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월 티에리 앙리 전 감독을 경질하고 자르딤 감독을 재선임한 뒤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던 AS모나코가 다시금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강등 적신호가 켜졌다.

모나코는 11일 스타드 데 코스티에르에서 열린 님올랭피크와의 2018~2019 프랑스리그앙 36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지난해 12월말 이후 첫 연패다. 4월 이후 리그 6경기를 치러 3무 3패, 승점 3점에 그쳤다. 초보감독의 한계를 드러낸 앙리 전 감독 시절 모나코는 11경기에서 2승 2무 7패 승점 8점을 획득했다. 경기당 평균 약 0.73점을 가져왔고, 앙리 감독은 성적 부진에 따라 불명예 경질됐다. 하지만 최근 6경기에선 그보다 적은 경기당 평균 0.5점만을 챙겼다.

36경기에서 승점 33점. 1971~1972년 이후 구단 최악의 성적이다. 16위였던 순위는 17위까지 추락했다. 강등 플레이오프권인 18위 캉과 승점 동률이고, 다이렉트 강등권인 19위 디종과는 고작 2점차다. 남은 2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 운명을 맞이할 수도 있는 분위기다. 라이트백 지브릴 시디베는 "3번의 결승전 중 첫 번째 결승전에서 패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3번의 결승전은 잔류 운명을 결정할 남은 리그 3경기를 의미한다.

자르딤 감독이 재선임된 2월까지만 하더라도 다시 올라서는 듯했다. 복귀전인 툴루즈전 2대1 승리 이후 리그에서 7경기 연속 무패를 내달렸다. 강호 올랭피크리옹도 2대0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3월 31일 하위권팀 캉과의 홈경기에서 패한 뒤 분위기를 끌어올리지 못하는 중이다. 프랑스 유력지 '프랑스풋볼'은 조금씩 자신감을 잃어가는 모나코의 특징이 이번에도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선 무분별한 선수 이적과 영입에 따라 조직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본다.

4월 중순 핵심 미드필더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하는 악재가 겹쳤다. 최근 7경기에서 6골에 그친 공격, 11골을 허용한 수비 모두 문제다. 지난시즌 15골을 터뜨린 맨시티 출신 미드필더 마르코스 로페스는 지난 2월 2호골을 터뜨린 뒤 침묵했다. 베테랑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가 14골을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혼자 힘으로 모나코를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2017년 파리생제르맹을 꺾고 리그앙 정상에 오른 팀, 유럽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 진출한 팀은 어느덧 강등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모나코는 19일 아미앵, 25일 니스를 연달아 상대한다. 7위팀 니스 원정은 부담스럽다. 16위 아미앵과의 홈경기에서 어떻게든 승점 3점을 획득해야 잔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자르딤 감독은 "팬들이 행복하지 않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아직 우리의 시즌을 살릴 수 있는 2경기가 남았다.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모나코의 상황은 한국 축구팬들도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모나코가 미끄러진다면 대표팀 미드필더 권창훈이 속한 디종이 반전을 꾀할 가능성이 그만큼 올라간다. 2연패 중이던 디종은 전 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를 2대1로 제압했다. 이날 권창훈이 후반 추가시간 4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디종은 파리생제르맹(원정) 툴루즈(홈)전을 남겨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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