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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현장스케치]'맨시티 우승에 함성' 에버턴 팬들, 북런던 알람 역할 톡톡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9-05-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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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영국 런던)=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에버턴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의 알람 역할을 톡톡히 했다. 에버턴 팬들의 함성에 맨시티의 우승을 알 수 있었다.

토트넘과 에버턴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8라운드가 열린 12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이날 경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도 에버턴 팬들도 승패과 관계없이 경기를 즐겼다.

이유가 있었다. 이미 토트넘은 사실상 다음 시즌 럽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을 확정했다. 토트넘이 대패하고 아스널이 대승을 거두는 상황만 아니면 됐다. 이미 토트넘은 전반 3분만에 골을 넣으며 여유있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에버턴 역시 잔류를 이미 확정했고, 유럽행도 좌절됐다.

다만 에버턴 팬들의 관심사는 리버풀이었다. 같은 시각 리버풀은 홈에서 울버햄턴을 상대하고 있었다. 에버턴에게 리버풀은 원수나 다름없다. 리버풀이 이기고, 같은 시각 맨시티가 브라이턴에게 진다면 리버풀이 리그를 우승하게 된다. 에버턴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장면이 나오는 것이다.

때문에 에버턴 팬들은 촉각을 곤두세웠다. 리버풀 그리고 맨시티에 경기에 귀를 기울였다.

전반 17분 에버턴 팬들에게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리버풀이 골을 넣었다. 9분 뒤 다시 한 번 탄식이 나왔다. 브라이턴이 맨시티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다.

그리고 전반 28분 함성이 바로 나왔다. 맨시티가 동점골을 넣었다. 전반 37분 다시 한 번 함성이 터졌다. 맨시티가 역전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 토트넘 팬들도 다른 경기장을 확인하지 않았다. 에버턴 팬들만 지켜봤다. 후반 25분 에버턴 팬들은 함성을 질렀다. 맨시티의 쐐기골이었다.


그렇게 모든 경기가 끝났다. 에버턴은 2대2로 토트넘과 비겼다.

동시에 맨시티는 브라이턴을 4대1로 눌렀다.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리버풀은 2대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맨시티에 밀렸다.

경기 후 토트넘 장내 아나운서가 다시 한 번 맨시티의 우승을 알렸다. 에버턴 팬들이 그 누구보다 큰 함성을 질렀다. 리버풀의 우승 실패는 에버턴팬들에게 가장 기쁜 소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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