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평가받는 '준우승 감독'무리뉴 "이제야 사람들이 이해하네"

로이터연합뉴스

올레 군나르 솔샤르 정식감독 체제에서 맨유가 추락할 때마다 조세 무리뉴 전 감독 이름이 떠올랐다. 지난해 12월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무리뉴 감독이 재임시절 한 말이 하나같이 맞아떨어졌기 때문.

그 중 하나가 '준우승 발언'이다. FC포르투와 인터밀란에서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해본 무리뉴 감독은 "맨유에서 프리미어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내 감독 경력 중 최고의 업적"이라고 말했다. 2017~2018시즌 맨시티에 밀려 준우승을 한 마당에 무슨 해괴망칙한 소리냐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지난시즌 6위에 머문 상황에서 팬들은 그 말의 진의를 깨달았다.

무리뉴 감독은 "9~10개월 전 맨유에서 준우승을 한 것이 최고의 업적이라고 말했었다. 사람들이 이제야 이해하기 시작했다"고 프랑스 신문 '레키프'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밝혔다.

경질 이후 맨유에 대한 이야기를 삼갔던 무리뉴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선 "맨유에 대해 단 두 가지만 말할 수 있다. 하나는 시간이 말해준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아직 문제가 그 팀에 남아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재임 시절 관계가 틀어졌던 "폴 포그바가 유일하게 책임져야 하는 선수라고 묻는다면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선수, 조직, 야망 등 다양한 문제가 산재해있다고 설명했다.

윤진만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