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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여자축구 정말 발전했죠? 벌써 2대0으로 이기고 있잖아요."
정 회장은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우리선수들이 잘하길 바란다"면서 2회 연속 16강과 함께 내년 도쿄올림픽 사상 첫 진출도 염원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아시아 전체 티켓이 일본 빼고 2장이다. 어디서 예선전을 치를지 정해지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 해도 좋고"라는 말로 관심을 표했다. "아직 여자축구는 한번도 올림픽에 가지 못했다. 이번에는 꼭 갔으면 한다"고 바랐다. "도쿄올림픽은 우리나라와 도쿄의 특수관계 때문에 축구뿐 아니라 모든 종목이 우리나라에서 하는 것과 똑같은 올림픽이라 생각하고 정말 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은 특별하다. 축구협회장 재임기(1993~2008년)에 여자축구 발전의 기틀을 다졌다. '여자축구가 남자축구보다 월드컵 우승에 더 가깝다'는 믿음이었다. 울산 청운중, 현대정보과학고, 울산과학대, 인천 현대제철로 이어지는 여자축구 엘리트 진로를 열어 '황금세대'를 길러냈다. 2009년 실업리그 WK리그 출범 이후 한국 여자축구는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 정 회장은 "아직도 일본과 비교하면 FIFA랭킹 (14위)은 많이 올라왔는데 전체적인 등록선수, 저변은 많이 떨어진다. 23명 대표선수 중 10명이 인천 현대제철 선수다. 더 많은 팀이 생기고 더 많이 발전해야 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2회 연속 16강에 도전하는 윤덕여호를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여자축구는 남자축구만큼 재미있다. 국민 여러분께서 많은 관심을 갖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 여자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도쿄올림픽에도 꼭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 갖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
한편 윤덕여 여자대표팀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프랑스여자월드컵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했다. 골키퍼 포지션에서 전하늘이 고배를 마셨다. 베테랑 공격수 전가을, 측면 수비수 박세라가 낙마했다. 수비수 임선주 김도연 신담영 황보람 이은미 김혜리, 미드필더 이소담 강유미 조소현, 공격수 정설빈 지소연 이금민 등 12명이 4년전 캐나다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의 꿈을 이루게 됐다. 이중 '봄이엄마' 황보람은 유일한 기혼자이자 아이엄마로는 한국 여자축구 사상 최초로 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윤덕여호는 20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스타필드 코엑스몰 라이브플라자에서 프랑스여자월드컵 출정식을 갖는다. 22일 새벽 전지훈련지인 스웨덴으로 출국해, 내달 1일 스웨덴 여자대표팀과 최종 평가전을 치른 후 2일 결전지인 프랑스에 입성한다. 내달 8일 개최국 프랑스과 개막전, 12일 나이지리아, 18일 노르웨이와 조별리그 2-3차전을 치른다.
파주=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윤덕여호 프랑스여자월드컵 최종 명단(총 23명)
▶GK(3명): 강가애(29·구미스포츠토토), 정보람(28·화천KSPO), 김민정(23·인천현대제철)
▶DF(8명): 임선주(29), 김도연(31), 신담영(26), 김혜리(29), 장슬기(25·이상 인천현대제철), 황보람(32·화천KSPO), 정영아(29·경주한수원), 이은미(31·수원도시공사)
▶MF(7명): 이영주(27), 이소담(25), 강채림(21·이상 인천현대제철), 강유미(28), 조소현(31·웨스트햄유나이티드위민), 문미라(27·수원도시공사), 이민아(28·고베아이낙)
▶FW(5명): 정설빈(29·인천현대제철), 지소연(28·첼시레이디스), 이금민(25·경주한수원), 여민지(26·수원도시공사), 손화연(22·창녕W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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