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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첫 상대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최전방은 하파엘 레앙(릴)이 자리한다. 1m88의 장신인 레앙은 릴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며 8골-3도움을 기록했다. 조타와 트린캉으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지만, 레앙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높이도 좋지만 스피드도 갖췄다는 평가다.
허리진에도 스타가 즐비하다. 왓포드 소속의 미드필더 도밍고스 퀴나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그의 공백을 메우고도 남는다. 핵심은 제드송 페르난데스(벤피카)다. 이미 포르투갈 A대표팀에도 선발된 바 있는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등을 모두 경험하며 일취월장했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돌파, 시야, 패스, 수비력을 두루 겸비했다. 빅클럽의 구애를 한몸에 받고 있다. 스포르팅 소속의 미겔 루이스, 벤피카에서 뛰는 플로렌티누 루이스도 주목할 선수다. 플로렌티누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팀의 살림꾼 역할을 한다.
이들을 하나로 묶는 이는 헬리오 소사 감독이다. 그는 1989년 대회 우승 멤버인 '원조 황금세대'다. 소사 감독은 2010년부터 이 연령대 대표팀을 전담하고 있다. 오랜기간 발을 맞췄기에 조직력도 좋다. 개인 능력은 물론이고 팀 전체로 봐도 어느 하나 약점을 찾기 힘들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인만큼 변수는 존재한다. 2년 전 프랑스 역시 리그1에서 핵심 멤버로 뛰는 선수들로 스쿼드를 꾸린, 역대급 멤버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우승에 실패했다.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라는 평가가 오히려 이들을 짓누를 수도 있다. '선수비 후역습' 콘셉트로 나서는 한국이 중반까지 이들의 공격을 잘 막아낸다면 승리의 기회가 올 수도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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