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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가 '빅5'에 들어갈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다. 승리 전망이 컸던 경기에서 일격을 맞은 탓에 자칫 후유증이 우려되기도 한다.
그러나 경기력이 너무나 좋지 못했다. 마치 시즌 초반의 무기력증이 재현된 듯 했다. 이날 강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베스트 11을 총동원했다. 최전방에는 김지현과 제리치 이현식이 나섰고, 중원에 조지훈-한국영-신광훈, 포백에 윤석영-발렌티노스-이호인-정승용이 들어갔다. 가장 확실한 전력들이다.
그럼에도 단 한 골도 뽑지 못했다. 오히려 제주가 더 공격적이었다. 강력한 중원 압박으로 전반을 팽팽히 맞선 제주는 후반 9분에 찌아구의 골로 강원의 허를 찔렀다. 이후 강원은 무승부라도 만들기 위해 전면으로 공간을 몰아갔지만, 끝내 결정타를 날리지 못했다.
한 시즌에서 승패는 늘 교차한다. 그러나 '좀 더 아픈 패배'는 분명 있다. 이날 제주 패배로 강원은 상위권 진입의 절호의 찬스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다음 라운드에 리그 2위 전북이라는 강팀과 만나게 돼 연패를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선수들의 상실감이 자칫 전북전까지 이어진다면 다시 슬럼프에 빠져들 수도 있다. 무기력증과 좌절감을 떨쳐낼 방법이 절실한 시기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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