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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믿기 어려운 멋진 장관이 펼쳐졌다. 관중석에서 홈팬들이 경기장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다. 독일 축구클럽 우니온 베를린의 2만여 홈팬들은 56년 만에 창단 첫 1부리그 진출의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그라운드에서 구단의 새 역사를 쓴 선수, 감독, 코치들과 함께 꿈 같은 환상적인 밤을 연출했다.
우니온 베를린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르스터라이에서 열린 분데스리가 1부 16위 슈투트가르트와의 승강 PO 홈 2차전에 0-0으로 비겼다. 우니온 베를린은 1~2차전 합계 2대2가 됐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슈투트가르트를 제치고 승격을 확정했다. 원정 1차전에선 2-2로 비겼다.
홈에서 감격의 승격을 지켜본 팬들은 흥분할 수밖에 없었다. 우니온 베를린 팬들은 열성적이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 팬들은 2004~2005시즌을 앞두고 팀이 재정난으로 클럽 라이선스 유지가 위태로워지자 발벗고 나섰다. 팀에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 팬들이 모금에 나섰다. 그중에는 헌혈해서 받은 돈을 팀에 기부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 2008년 홈 경기장 재건축 때는 2000명이 넘는 팬이 직접 노동력을 보태기도 했다. 당시 잠시 생업을 접고 홈 구장 만들기에 발벗고 나선 팬들도 있었다. 그런 만큼 어렵게 1부 승격이 결정되자 팬들이 격렬하게 자축하는 뒷풀이가 펼쳐졌다.
슈투트가르트를 비롯 1부 18위 뉘른베르크와 17위 하노버가 2부로 강등됐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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