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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FC서울이 K리그 통산 팀 500승을 달성했다.
500승 기록을 달성한 순간 서울의 상황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2019년 시즌 K리그 흥행을 주도하면서 '리딩클럽' 옛명성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고, 이른바 '최용수의 남자들'이 주연으로 나서는 등 스토리 요소가 풍성했다.
▶'서울의 봄' 부활 조짐 찾았다
▶'최용수의 남자들' 불타오르네
성남전 대승(3대1)으로 500승을 견인한 주인공들에겐 특이한 공통점이 있다. 골을 터뜨린 박동진, 오스마르, 페시치는 모두 최용수 감독이 복귀한 이후 발탁·중용된 선수들이다. 최 감독이 지난 겨울 선수단 개편을 하면서 가장 먼저 호출한 외국인 선수는 오스마르였다. 최 감독 없는 사이 일본 J리그로 밀려났던 오스마르다. 하지만 최 감독은 "내가 추구하는 축구에 없으면 안된다"며 오스마르를 다시 끌어안았다. 그저 그런 수비수였던 박동진은 최 감독의 권유를 받고 공격수로 성공적인 변신을 했다. 시즌 개막때부터 선발 공격수로 나와 강한 인상을 남겼던 박동진은 11경기 선발-교체로 꾸준히 출전한 끝에 500승 견인 데뷔골로 화답했다. 페시치는 전력 보강에 대한 구단 지원이 축소된 상황 속에서도 최 감독이 온 정성을 기울여 영입한 뉴페이스다. 리그 득점랭킹 공동 선두, 최고의 용병으로 부상하는 중이다. 현재 서울에서 팀내 다득점 랭킹에 든 박주영 황현수(이상 3골)는 또 어떤가. 박주영은 지난해 그냥 노장급 선수였다가 최 감독과 재회한 이후 이른바 '회춘'하고 있다. 이제 박주영은 '잊혀질 뻔한 선수'에서 '없어선 안될 보배'로 재탄생했다. '골넣는 수비수' 황현수 역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국민 욕받이'가 되는 등 극도로 의기소침해 있다가 최 감독이 다시 일으켜세운 케이스다. 올시즌 현재까지 전 경기(14경기)에출전했다. 지난해 전체 출전수(14경기)를 이미 채우며 '최용수의 남자'에 합류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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