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프랑스여자월드컵]'빛현우'조현우"강가애X정보람X김민정 대한민국 女골키퍼들 응원합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19-06-04 05:3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강가애, 정보람, 김민정, 대한민국 여자축구 골키퍼를 응원합니다!"

대구FC 철벽 수문장 '빛현우' 조현우가 여자축구 골키퍼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조현우는 지난해 러시아월드컵에서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러시아에 갈 때까지만 해도 그는 '제1키퍼'가 아니었다. 김승규, 김진현 등 쟁쟁한 선배들 뒤에서 묵묵히 훈련에 임해온 조현우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조현우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월드클래스 공격수들을 상대로 폭풍 선방을 펼쳐보였다. 맨시티 데헤아에 빗대어'대헤아(대구+데헤아)'라는 별명이 생겼다. 16강행은 아쉽게 무산됐지만 조현우의 발견은 러시아월드컵의 큰소득이었다.

8일(이하 한국시각) 개막하는 2019년 프랑스여자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에 도전하는 윤덕여호 골키퍼들 역시 조현우와 같은 반전을 꿈꾸고 있다. 여자축구대표팀은 올 들어 골키퍼 문제로 고민이 깊었다. 지난해 요르단아시안컵에서 든든한 활약을 펼친 윤영글이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돌아온 맏언니 골키퍼 김정미가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의 역사를 눈앞에 두고 소집 직전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골키퍼 강가애(29·구미스포츠토토)마저 리그 경기중 부상하며 시름을 더했다. 그러나 소집훈련 후 강가애의 부상 부위가 눈에 띄게 나아지고, 연령별 대표팀에서 활약해온 패기만만한 골리 김민정(23·인천현대제철)이 가세하면서 윤덕여호는 안정을 되찾았다. 강가애와 정보람(28·화천KSPO), 김민정이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여자대표팀 골키퍼들은 프랑스월드컵 출정식에서 일제히 "조현우처럼!"을 외쳤다. 세 선수의 A매치 기록을 모두 합쳐도 19경기에 불과하지만, 생애 첫 월드컵에서 반전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스웨덴과의 평가전에서 골키퍼 장갑을 낀 막내 김민정은 "머리 박고 뛰겠다"는 패기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단단한 체격의 센터백 출신으로 킥과 빌드업 능력이 뛰어나다. 강가애는 유연성과 판단력이 탁월하다. 순발력이 뛰어난 정보람은 "지난해 독일월드컵 때 대표팀 경험이 없던 조현우 선수가 맹활약했듯, 우리도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는 8일 프랑스여자월드컵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직관 응원하는 '레전드 골키퍼' 김병지는 "지난해 말 꽁병지TV와 인천 현대제철의 풋살 대결때 김민정과 함께 공을 찬 적이 있다. 수비수 출신답게 볼 다루는 능력이 뛰어나고 아주 당찼다. 큰 대회에서는 그런 자신감 넘치고 외향적인 능력이 통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월드컵 무대에서 경험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주전 골키퍼의 부상은 안타깝지만, 월드컵의 기회를 받게 된 개인에게는 엄청난 행운 아니냐. 하늘이 내려주는 기회다. 그 행운, 그 기회를 꼭 잡길 바란다. 남자대표팀의 조현우도 러시아월드컵의 '제2키퍼'였다. 조현우처럼 멋진 활약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2019년 6월, 대구스타디움에서 구름 소녀 팬들을 몰고 다니는 '빛현우'가 직접 프랑스여자월드컵을 앞두고 윤덕여호 골키퍼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강가애, 정보람, 김민정, 대한민국 여자축구 골키퍼를 응원합니다!"

한편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3일 오전 결전지인 프랑스에 도착해 파리 시내 한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최종문 주프랑스대사가 팀 호텔을 찾아 환영식을 열고 한국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했다.윤덕여호는 3일 오후 파리에서의 첫 훈련을 시작으로 8일 오전 4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리는 프랑스와의 개막전을 준비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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