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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FC서울의 상승세, 단순 '반짝'은 아닌 모습이다. 강팀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
이날 경기로 서울은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갔다. 바로 '선제골=승리' 공식이다. 서울은 이날 경기를 포함, 올 시즌 선제골을 넣은 10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확실히 '지키는 힘'이 생겼다고 평가할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경기였다. 서울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에 공격 주도권을 내준 채 끌려 다녔다. 냉정하게 말해 서울이 지배한 경기는 아니었다.
그러나 승리의 주인공은 서울이었다. 서울은 전반에 기록한 2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완성했다. 비록 후반에 추격골과 오프사이드골을 허용하는 등 위기가 있었지만, 마지막 집중력을 발휘해 승리를 완성했다. 올 시즌 리그 6번째 '1점 차' 승리였다.
▶여기서 축, 저기서 포! 원 맨 팀 아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원 맨 팀'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는 점이다.
이날 경기에는 외국인 공격수 페시치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페시치는 올 시즌 리그에서만 9골을 넣은 서울의 주포다. 하지만 서울은 페시치 없이도 승리를 챙겼다. 알리바예프가 올 시즌 두 번째 골을 넣었고, 정현철은 마수걸이 득점을 폭발시켰다.
그야말로 여기저기서 펑펑 터지고 있다. 서울은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서 28골(상대 자책골 포함)을 넣었다. 페시치가 9골을 몰아넣은 가운데 박주영과 오스마르가 각각 4골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골 넣는 수비수' 황현수도 세트피스 상황에서 3골을 넣으며 새로운 공격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끝이 아니다. 정원진은 서울로 이적한 뒤 첫 골을 신고했고, 박동진은 지난달 프로 데뷔 4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고비마다 선수들이 '한 방'을 선사하며 팀을 상승가도에 올려놓았다.
사실 올 시즌 서울은 '도전자' 위치다. 지난 시즌 11위에 머물렀다. 가까스로 강등 위기에서 벗어났다. 최 감독은 입버릇처럼 "우리는 도전자"라며 "열심히 쫓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서울이 점점 강팀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최 감독의 지도력과 선수들의 위기의식이 만들어 내는 시너지 효과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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