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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이탈리아 클럽 유벤투스와 나폴리는 오랜 라이벌이다. 유벤투스는 북부 이탈리아에 위치한 토리노를 연고지로 한다. 나폴리는 남부 이탈리아에 위치했다. 북부와 남부는 역사적 지리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다르다. 북부의 분리 독립을 주장하는 무리도 있다. 축구적으로는 1980년대 라이벌 관계가 형성됐다. 미셸 플라티니를 앞세운 유벤투스와 디에고 마라도나의 나폴리가 치열하게 세리에A 우승을 다퉜다. 당시엔 나폴리가 한발 앞섰다.
누구보다 큰 배신감을 느낀 이는 아우렐리오 데 로렌티스 나폴리 회장일 것이다. 데 로렌티스 회장은 은행원 출신으로 이탈리아 하부리그에서 두각을 드러내던 사리 감독을 '메이저'로 끌어올린 인물이다. 2015년 부임 초반 처참한 성적표를 낸 사리 감독이 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을 때 감싸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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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 감독은 유벤투스 부임 기자회견에서 "나는 나폴리에서 태어났다. 리그 우승을 원한 나폴리 구단을 위해 내 모든 걸 쏟아부었다. 하지만 떠나기 몇 달 전부터 클럽, 팬들에 대한 나의 애정과 앞으로 쌓아야 할 경력 사이에서 흔들렸다. 그때 카를로 안첼로티(현 나폴리 감독) 이름이 등장했다. 그것은 순전히 흔들린 내 잘못이었다"며 "당시 오퍼를 받았지만, 곧바로 또 다른 이탈리아 클럽으로 갈 수 없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경험을 한 뒤 나는 프로로서, 또 개인으로서 이탈리아로 돌아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유벤투스 부임으로 나는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취임 일성을 말했다.
사리 감독이 산 파올로(나폴리 홈구장)를 방문하는 날, 어떤 식의 '환영'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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