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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스포트라이트는 안 받아도 좋아요. 더 잘하고 싶을 뿐이죠."
주전과 비주전의 구분은 무의미했다. 전 선수들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결과다.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로 튼튼히 뒷문을 잠갔던 이재익은 "월드컵 이전에 공개적으로 했던 말이 있다. '스포트라이트는 안 받아도 좋다. 팀이 잘하고 이기면 된다'. 아마 모든 선수들이 나처럼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 덕분에 팀워크가 더 좋았던 것 같다"며 U-20 대표팀이 놀라운 성적을 낼 수 있던 비결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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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배우는 게 있다. 이재익은 "월드컵에서 큰 경험을 한 이후 소속팀에 돌아와보니 새삼 K리그의 수준이 높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다시 새롭게 경쟁하고 내 가치를 높여야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면서 "팀내에서도 마찬가지다. 좀 더 열심히 해서 팀에 녹아들면 더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또한 내 장점이 빌드업인데, 김병수 감독님의 스타일과도 잘 맞는다고 본다. 더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여 K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재익은 17라운드까지 3경기에만 출전 중이다. 아직은 팀내에서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선수라고는 볼 수 없다. 하지만 가능성은 그 어떤 선수보다 뛰어나다. 심지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에서도 주목할 정도다. 벤투 감독의 오른팔이라 할 수 있는 세르지우 코스타 국가대표팀 수석코치도 한 방송에서 이번 월드컵에서 이재익의 활약에 대해 높이 평가한 바 있다. 이재익이 소속팀에서 착실히 성장한다면 한국 축구는 또 다른 대형 수비수를 얻게될 듯 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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