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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지난 2년 동안 K리그는 '말컹 천하'였다.
2019년 말컹은 중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입단 후 첫 연습경기에서 발군의 활약을 펼친 말컹은 구단 고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빠르게 적응에 성공했다. 하지만 3월2일 상하이 선전과의 개막전에 교체출전한 이후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부상 때문이었다. 말컹은 2018년에도 잦은 부상으로 고생했다. 좌측 서혜부 인대 부분파열로 한달간 브라질에서 재활을 하기도 했다. 시즌 막판에도 같은 부위에 통증이 재발되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중국에서 정밀 진단을 한 결과는 '탈장'이었다. 한국과 브라질에서도 잡아내지 못했던, 그간 말컹을 괴롭혀 온 원인이 밝혀졌다. 말컹은 이후 한달간 치료와 재활을 병행했다. 3월30일 상하이 선화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바로 결실을 맺었다. 5월11일 허난과의 슈퍼리그 9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리그 데뷔골을 포함, 멀티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오른 말컹은 이후 팀의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며 4골을 보탰다. 20경기 6골을 기록 중인 말컹은 분명 한국에서 보여준 모습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술의 중심이었던 경남에서처럼 지원을 받지 못하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플레이 내용은 나쁘지 않다. 팀내 존재감도 점점 커지고 있다.
워낙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말컹은 중국 문화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시즌 중반 K리그 복귀설도 나왔지만, 말컹은 중국에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는 각오다. 말컹 측 관계자는 "말컹이 한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중국에서도 자신의 이름을 새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컨디션을 회복한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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