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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유스 챔피언십]챔피언십과 인연 깊은 강현묵 "스틸야드에서 유종의 미 거두고 싶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9-08-19 09:48



[포항=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스틸야드에서 우승컵까지 들어올리고 싶어요."

'수원의 미래' 강현묵(18)의 수줍은 다짐이었다. 수원 삼성의 U-18팀 매탄고는 18일 포항 양덕에서 열린 수원FC U-18팀과의 2019년 K리그 U-18 챔피언십 4강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수원은 창단 후 처음으로 U-18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다. 수원은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광주와 결승전을 치른다. 강현묵은 특유의 센스 넘치는 플레이로 팀의 결승행에 일조했다. 그는 "지난해 U-17 챔피언십에서 부상으로 결승에 뛰지 못했다. 올해는 꼭 스틸야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강현묵은 7세때 김광석 축구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풋살로 축구를 즐기던 그는 재능을 보이며 본격적인 선수의 길을 시작했다. 도봉중을 지나 '명문' 매탄고로 왔다. 강현묵은 "잘하는 친구들과 볼을 차다보니 실력이 빠르게 늘었다"고 했다.

그에게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은 특별하다. 2017년 매탄고 입학 후 매년 결승무대를 밟았다. 강현묵은 "유스 챔피언십은 제일 동기부여가 큰 대회다. 스틸야드에서 뛸 수 있다. 평생 스틸야드에서 못뛰는 선수들도 많은데, 소원을 이룰 수 있는 무대다. 잔디도, 벤치도 다 다르고, 특별한 기분을 준다"고 웃었다. 이어 "유스 챔피언십이 3년째인데 매년 수준이 높아진다. 확실히 일반 학교와 경기할때는 거친 부분이 있는데, 유스팀들은 더 조직적이고, 세밀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강현묵은 이번 대회에서도 4골을 넣으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강현묵은 "조금 더 보여줘야 한다"고 웃었다. 2살 형인 전세진이 수원에서 뛰는 모습을 보며 K리그 무대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는 강현묵은 김종우와 최성근의 플레이를 보며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 그는 "배울게 많다. 현대축구는 공격만큼 수비가 중요하다. 나는 공격형 미드필더지만 두 선수의 움직임에서 수비적인 부분을 배운다. 볼없을때 움직임도 좋다"고 했다.

강현묵은 고교 마지막 생활, 유종의 미를 꿈꾼다. 추억이 많았던 유스 챔피언십에서의 우승이 목표다. 그는 "이제 한 경기 남았다. 매년 우리 또래가 스틸야드를 밟았다. 이번에도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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