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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우리나라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27·보르도)의 장점은 슈팅이다. 성남 구단 시절 황의조를 지도했던 김학범 한국 U-23 감독은 "황의조는 어떻게든 슈팅을 때릴 수 있는 공격수다. 시간과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슈팅을 때린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고 평가한다. 황의조가 자신의 슈팅이 프랑스 1부 리그1에서도 통한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의 장기인 오른발 구석 감아차기가 골망을 갈랐다.
개막 후 2경기서 승리하지 못했던 보르도는 황의조의 한방을 앞세워 시즌 첫승을 올렸다. 1승1무1패. 보르도는 첫 앙제전(1대3)서 졌고, 두번째 몽펠리에전(1대1)서 비겼고, 이번에 승리했다.
여름에 감바 오사카(일본)에서 보르도로 전격 이적한 황의조는 선발 출전한 3경기 만에 프랑스리그 골맛을 봤다. 그는 프리시즌에선 제노아(이탈리아)를 상대로 환상적인 오른발슛으로 득점을 기록했었다.
보르도 파울루 소자 감독(포르투갈 출신)은 황의조를 센터 포워드로, 그 좌우에 윙어로 프레빌레와 칼루를 배치했다. 소자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선수들이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리옹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최근 몽펠리에전 후 스포츠조선과의 현지 인터뷰에서 "빠르게 데뷔골을 넣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조금씩 적응해서 골망을 흔들겠다"고 말했다. 이 코멘트 후 바로 다음 경기서 골 약속을 지켰다.
리드를 잡은 보르도는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베니토의 추가골로 더 달아났다. 디종의 후반 파상공세를 잘 막아낸 보르도는 시즌 첫 무실점 경기까지 했다. 팀 중간 순위는 9위(승점 4).
황의조는 다음 달 1일 강력한 상대 리옹을 맞아 정규리그 2호골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 대표팀 사령탑 파울루 벤투 감독이 26일 발표할 9월 A매치 명단에도 황의조가 승선할 가능성이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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