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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울산의 원샷원킬' 주니오가 득점왕과 함께 14년만의 울산 우승 숙원을 이뤄낼 수 있을까.
김도훈 감독은 '주니오의 득점왕 레이스와 울산의 우승 레이스가 함께 갈 것'이라는 말에 "그렇다"고 긍정했다. 올시즌 주니오가 골맛을 본 15경기에서 울산은 12승3무로 지지 않았다. '주니오 불패' 공식이 성립한다.
자타공인 K리그 레전드 득점왕(2000년, 2003년) 출신인 김 감독은 2003년 성남 일화에서 28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었다. 2012년 FC서울의 우승을 이끈 데얀이 31골로 득점왕에 오르기 전까지 K리그 한 시즌 개인 최다골 기록을 보유했다. 국가대표 골잡이로서 1999년 3월28일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국가 유일의 A매치 승리를 이끌었다. 득점왕 출신 사령탑으로서 첫 리그 우승과 함께 첫 득점왕을 직접 배출할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았다. 강원전 직전 주니오에게 "나도 득점왕을 두 번 해봤지만, 반드시 본인이 해결한다기 보단,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가 있으면 만들어주는 게 결과적으론 더 많은 기회를 가져다준다"던 김 감독의 조언에 몸이 가벼워진 탓일까. 주니오가 한달만에 멀티골을 맛보며 날아올랐다. 김 감독은 1986년생 베테랑 공격수 주니오의 최근 폼에 대해 "작년, 재작년에 비해 올해는 마지막까지 컨디션이 좋다. 주민규 등과 함께 뛰면서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없다"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012년 데얀의 득점왕, 서울의 우승 이후 7년만에 주니오의 득점왕, 울산의 우승 꿈이 이뤄질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울산에게 '가장 큰 도전'이었던 대구 원정에서 첫승을 거두면서 자신감이 바짝 올라갔다. 강원전에서 주포 주니오가 멀티골을 신고하며 3연승을 달렸다. 대진운도 좋다. 울산은 내달 3일 서울 원정 이후 A매치 휴식기 동안 전열을 다시 끌어올린 후 전북(11월23일), 포항(12월1일)과의 최종 2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 지난 7월6일 울산월드컵경기장 공사로 인해 울산종합운동장으로 옮겨온 후 울산은 안방불패다. 홈에서 9경기 무패(7승2무)를 기록중이다.
김도훈 감독은 "매경기가 결승전이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목표가 뚜렷한 팀들과 맞붙기 때문에 어느 하나 쉬운 경기는 없다"면서도 "다만 안방. 홈 팬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과거 종합운동장 시절의 울산도 홈 승률이 좋았다. 울산종합운동장은 울산미포조선이 있을 때 늘 우승했던 자리"라며 미소 지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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