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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속 무승, 한국전 승리 필요"..브라질 최정예 나서나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19-11-18 01:12 | 최종수정 2019-11-18 06:30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랭킹 3위 브라질 축구대표팀이 19일 한국 대표팀과의 친선전에 최정예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여름 2019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질은 대회 이후 치른 5번의 평가전에서 3무 2패 승리를 하지 못해 어느 때보다 '결과'에 대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남미 라이벌 아르헨티나전에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결승골로 0대1로 패하면서 비난이 더욱 거세졌다. 최근 4경기에서 페루~세네갈~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를 상대로 2골밖에 넣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 브라질 대표팀을 지켜본 일부 팬들은 "치치 감독은 4년째 실험만 하고 있다" "실험 정신은 높이 사지만, 좋은 감독은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다.

브라질은 올해 하반기 친선경기에서 만난 상대 중 피파 랭킹이 가장 낮은 한국(39위)을 상대로 승리를 거둬 성난 여론을 잠재우겠다는 목표다. 내년 3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을 앞두고 분위기를 전환하는 효과도 기대하는 듯하다. 이 경기는 브라질(과 한국)의 2019년 마지막 A매치다.

브라질 유력지 '글로부에스포르테'는 17일자 기사에서 '브라질은 5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전 패배는 치치 감독이 한국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했다. 이는 치치 감독도 인정한 부분'이라며 치치 감독의 인터뷰를 실었다. 그는 아르헨티나전을 마치고 "결과(승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한다. 분명 우리가 추구하는 방식이 존재하고, 지금은 (월드컵 예선)준비 과정이긴 하지만, 결과를 얻어야 하는 것은 맞다"며 실험보단 결과에 중점을 두고 플랜을 짜겠다고 말했다.


교민들에게 손 흔드는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브라질은 아르헨티나전에서 마르퀴뇨스(파리 생제르맹)의 센터백 자리에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을 투입하고, 필리페 쿠티뉴(바이에른 뮌헨)를 대신해 뤼카 파케타(AC밀란)에게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맡겼다. 현지언론은 각각 A매치 60경기와 46경기를 뛴 두 핵심선수들이 선발로 복귀할 거로 전망한다. 치치 감독은 아르헨티나전 후반에 출전한 레프트백 레난 로디(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수비형 미드필더 파비뉴(리버풀) 등 두 선수를 특별히 호평했는데, 이를 통해 둘이 선발 기회를 잡을 거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전반에 치치 감독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고, 후반에 로드리고(레알) 웨슬리, 더글라스 루이스(이상 애스턴 빌라) 등에게 기회를 부여할 가능성이 있다.

'벤투호' 입장에선 '실험하는 브라질'보다는 '최정예 브라질'이 더 나을 수 있다. 대표팀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이래 대부분의 평가전을 국내에서 장거리 이동을 한 팀을 상대로 치렀다. 조건이 같은 중립지역에서 치르는 강호와의 맞대결은 대표팀의 현실을 일깨워줄 수 있다. 미드필더 권창훈은 17일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평가전은 아무 팀이나 할 수 없다. 겸손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질전은 한국시각 19일 밤 10시30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위치한 모하메드 빈 자예드 경기장에서 열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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