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클롭이 밝힌 패인 "왓포드는 할일 했고,우리는 하지못했다"

전영지 기자

기사입력 2020-03-01 09:00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왓포드는 할 일을 했고, 우리는 하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다."

강등권 왓포드에게 시즌 첫 패를 한 직후 위르겐 클롭 감독의 말이다.

리버풀은 1일(한국시각) 영국 왓포드 비커리지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원정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올 시즌 리그 첫 패배였다. 개막 후 27경기 연속 무패 행진, 리그 44경기 무패 행진이 막을 내렸다. 강등권 탈출을 위한 왓포드의 의지는 강력했다. 왓포드는 후반 9분 이스마일라 사르가 첫 골을 넣었다. 왓포드의 스로인을 리버풀이 놓친 것이 컸다. 여기에 후반 15분 다시 사르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후반 27분 디니가 쐐기골을 박았다. 아놀드가 백패스 실수를 했다. 이를 사르가 가로챘다. 달려들어간 뒤 트로이 디니에게 패스했다. 디니가 마지막 골을 완성했다. 올시즌 26승 1무를 달리던 리버풀이 첫 패를 떠안았다. 시즌 5승에 그친 강등권 왓포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패 우승의 꿈이 무산됐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은 "왓포드는 정확히 할 일을 했고, 우리는 하지 못했다. 이것이 축구가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패배를 인정했다. "전반전은 힘들었다. 세컨드 볼들이 엄청 많았고, 쉴새없이 이쪽 저쪽 뛰어다녔다. 볼을 소유했지만 정확한 곳으로 볼을 크로스하지 못했고 정확하게 피니시하지 못했다. 반대로 상대는 정말 조직력이 잘돼 있었다"고 패인을 설명했다.

"쉽지 않겠지만 패배를 받아들여야 한다. 오늘 우리가 썩 좋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했다. "경기에선 계속 싸워야 한다. 0대3으로 완패했지만 우리는 계속 노력했다. 누군가 지쳐 포기한다든지 누군가를 발로 찬다든지 하는 일은 없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을 치하했다. "이기든 지든 자신의 일을 끝까지 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매너이고 사람답게 해야할 일"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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