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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금 SNS 메시지나 남길 때냐!"
이날 경기 자체는 리버풀의 1대0 승리였다. 전반 42분 바이날둠의 헤더골로 1-0을 만든 리버풀은 이후 상대 득점을 잘 막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드리안의 활약은 좋았다. 결국 경기가 1대0으로 끝났지만, 합산 점수에서 2-2가 되면서 승부를 가리기 위한 연장전이 시작됐다. 초반 기세는 리버풀 쪽으로 쏠렸다. 리버풀 피르미누가 연장 전반 3분만에 골을 터트렸다. 헤딩 슛이 골문에 맞고 나오자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 넣었다.
그런데 이후 급격히 흐름이 바뀌었다. 전후반 90분간 열리지 않던 리버풀의 골문이 활짝 열려버린 것. 3분 뒤 주앙 펠릭스의 패스를 받은 요렌테가 골을 넣었다. 이 장면에서 아드리안의 결정적인 실책이 있었다. 공을 잡은 아드리안이 동료에게 부정확한 패스를 하는 바람에 펠릭스가 공을 잡게 된 것.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요렌테는 연장 전반 추가 시간에 쐐기골까지 터트렸다.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연장 전반 6분의 골이 가장 아쉬웠던 장면이다. 이런 큰 경기에서 아드리안은 집중하지 못했다. 결국 경기 후 평점도 팀내에서 가장 낮은 4.8점을 받았다.
당연히 리버풀 팬들이 화가 날 수 밖에 없다. 팬들은 일제히 "SNS에 메시지를 남기지 말라. 차라리 사과를 하라. 팀을 떠나라"등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런 분위기는 현지 언론에 의해 다뤄지기도 했다. 리버풀 지역지인 에코는 "리버풀의 챔스리그 탈락 후 아드리안이 팬들을 향해 도발적인 메시지를 남겼다"며 아드리안의 메시지와 팬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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