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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팬'래퍼 AJ트레이시 "맨유 마샬X래시포드가 SON보다 낫다고?"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3-12 10:58


손흥민XAJ 트레이시. 유튜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영국공영방송 'BBC'가 주말 토트넘 홋스퍼-맨유전을 앞두고 영국 유명 래퍼 듀오를 에이치(20)와 AJ 트레이시(26)를 초대해 특별 인터뷰를 했다. 둘을 초대한 이유가 있다. 에이치는 영국 맨체스터 출신이고, 트레이시는 런던 태생 토트넘 골수팬이다. 이들에게 맨유와 토트넘의 '혼합 베스트일레븐'이란 키워드를 던져줬다. 신나게 물어뜯으라는 의도다.

'BBC'의 기획대로 둘은 많은 부분에서 의견이 엇갈렸다. 4-3-3 포메이션에서 미드필더 세 자리를 논하는 부분에서 에이치는 "제시 린가드(맨유)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미들이 아니라면 윙 자리에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J 트레이시가 곧장 반박했다. "린가드에겐 미안하지만, 어림없다. 우리 모두 폴 포그바(맨유)가 들어가야 한다는 데는 의견이 일치하겠지만, 우리(토트넘)의 미드필더가 맨유 미드필더보다 낫다. 개인적으론 델레 알리를 포함했으면 한다."


BBC
에이치는 "포그바와 델레가 골을 넣기 위해 올라갈 경우 뒤를 받쳐줄 홀딩 미드필더가 필요하다. 나는 언제나 네마냐 마티치를 신뢰했다. 마티치는 견고하다"며 포그바-알리-마티치 스리 미들을 요구했다. AJ 트레이시는 "지오반니 로 셀소 또는 탕귀 은돔벨레를 넣고 싶지만, 네 말대로 수비적인 측면을 고려하자면 마티치도 괜찮아 보인다"고 수긍했다.

하지만 스리톱을 고르는 과정에서 다시금 이견을 보였다. 에이치는 앤서니 마샬과 같은 지역 출신인 마커스 래시포드가 모두 포함되길 원했다. 반면 AJ 트레이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이 무조건 들어가야 한다. 이 영상을 본 분들은 분명 '마샬 또는 래시포드가 손흥민보다 낫다'고 말하겠지만, 손흥민은 '볼러'(baller; 재능있는 선수, 굉장히 뛰어난)다. 케인, 손흥민, 마샬이면 좋겠다"고 했다. AJ 트레이시는 지난해 12월 '80m 질주골'이 등장한 번리전 이후 손흥민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렇다면 이 팀의 감독은 누구로 해야 할까? 에이치는 "조제 무리뉴가 나을 것 같다. 두 팀 선수들을 모두 다뤄봤다. 새롭게 관계를 맺을 필요가 없다. 케미측면에서 무리뉴를 뽑겠다"고 말했다. 둘의 합의 하에 만들어진 맨유-토트넘 혼합 베스트 일레븐은 아래와 같다. 8위 토트넘과 5위 맨유의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맞대결은 16일 새벽 1시30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골키퍼=다비드 데 헤아(맨유)

수비=완-비사카(맨유) 탕강가(토트넘) 알데르베이럴트(토트넘) 쇼(맨유)

미드필더=마티치(맨유) 포그바(맨유) 알리(토트넘)


공격=마샬(맨유) 케인(토트넘) 손흥민(토트넘)


BBC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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