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많지 않을 나의 영국팬들에게 생존 신고해서 다행이다."
이동국은 8일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없는데 축구하는 건 낯설다. 처음인 거 같다. 개막전을 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 승패를 떠나 다시 뛰게 돼 행복하다"고 말했다.
엄지손가락을 보여주는 골 세리머니에 대해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인데 의료진 덕분에 이렇게 할 수 있게 됐다. 누가 득점하더라도 이런 의미있는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
코로나19로 달라진 경기 프로토콜에 대해 "악수하지 마라. 세리머니를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었다. 축구의 골 세리머니는 꽃이다. 하지 말라는 건 좀 아쉬웠다. 그래도 감수하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무관중 경기에 대해선 "이렇게 해보니까 팬이 없는 축구는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그리운 시간이다. 우리가 아무리 좋은 경기를 해도 팬들의 응원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힘이 난다는 걸 다시 느낀 순간이었다. 이번 사태가 진정돼 팬들이 응원하는 가운데 뛰고 싶다"고 말했다.
유럽 선수들은 경기 재개에 불안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리는 팀 훈련을 계속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는 슬기롭게 잘 대처했다. 훈련하면서 경기력를 유지한 것에 감사하다. 우리는 국민의식이 뛰어나다. 선수는 공인으로 모범을 보여한다는 생각으로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