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기호랑이' 이상헌(22)이 울산 현대의 개막전에서 기어이 골맛을 봤다.
개막전 김도훈 울산 감독의 U-22 선택은 지난 겨울 가장 많은 땀을 흘린 공격수 이상헌이었다. 지난해까지 U-22 선수들을 자주 전반 45분 이전에 교체했던 김도훈 감독은 이날 후반까지 이상헌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확고한 믿음을 표했다. 일주일 전 울산시민축구단과의 연습경기에서 나홀로 2골을 몰아치며 2대0 승리를 이끌었던 이상헌이 실전에서 감독의 믿음에 보란듯이 보답했다.
올시즌 프로 4년차가 된 1998년생 공격수 이상헌은 올시즌을 앞두고 누구보다 절실했다. U-22 의무출전 규정의 수혜를 입는 마지막해, 초호화군단 울산에서 '영건'의 존재감을 입증해야 했다. 2018시즌 유상철 감독이 이끌던 전남에 임대 가 21경기 5골2도움의 불꽃같은 활약을 펼쳤다. 자신감을 장착한 채 돌아온 지난해, 피로골절로 고전했다. 울산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부활했지만 다시 무릎 내측인대, 발목 부상 등 악령에 시달렸다. 5경기에서 1골을 기록했다.
무관중 경기로 인해 팬들이 경기장에서 함께할 수 없었떤 개막전, 짜릿한 골을 터뜨린 후 울산 유스 출신 이상헌은 울산 서포터스 '울트라스 파랑'을 바라봤다. 서포터석을 향해 뜨거운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자신을 한결같이 응원해준 팬들을 항해 감사를 전했다. 이날 후반 17분 대선배 고명진과 교체될 때까지 62분을 뛰었다.
울산은 이날 전반 7분 주니오의 선제골, 전반 47분 주니오의 페널티킥골, 후반 6분 이상헌의 추가골, 후반 29분 윤빛가람의 대포알 쐐기골에 힘입어 개막전에서 4대0 완승을 거뒀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