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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출신 전문가 "박지성이 호날두만큼 중요했다니, 루니는 틀렸다"

윤진만 기자

기사입력 2020-05-18 01:02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선수 출신 축구전문가가 웨인 루니(35·더비 카운티)의 최근 칼럼 내용 중 박지성(38·은퇴)을 언급한 부분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맨유 레전드' 루니는 17일 영국 주간지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맨유 시절 동료였던 박지성과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를 비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신이 만약 지금 열두 살 어린이에게 호날두에 대해 물으면 곧바로 '그는 정말 맨유에서 엄청난 활약을 펼친 선수'라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박지성을 물으면 누군지 모를 수 있다. 하지만 박지성과 함께 뛰어본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그는 우리들의 성공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는 것을…. 박지성은 우리를 하나로 묶었다. 나는 박지성을 통해 '원팀'의 가치를 말하고 싶다. 호날두만큼의 대스타는 아니더라도 스포츠 세계에서는 그들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수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적었다. '언성 히어로'로 불린 박지성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며 호날두를 비교대상으로 삼았다. 박지성은 2005년부터 2012년,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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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칼럼이 게재된 이후 진행된 영국 라디오 '토크 스포츠' 프로그램 '위켄드 스포츠 브렉퍼스트'에서 이 내용을 반박하는 의견이 나왔다. 1990년대 첼시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토니 카스카리노(57)는 "그렇다면 루니는 왜 새로운 계약을 체결할 때, 박지성 또는 대런 플레쳐와 같은 액수의 연봉을 요구하지 않았을까?"라고 반문한 뒤 곧바로 자신이 생각하는 답을 말했다. "루니와 호날두는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많은 돈을 벌었다. 그들은 차이를 만들었다. 하지만 팀을 위해 뛰어줄 '좋은 선수'는 어딜가든 데려올 수 있다. 존 오셔, 박지성, 플레쳐를 보라. 나는 이들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단지 그것이 그 팀에서 그들의 역할이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맨유 정도의 팀에서 뛸 정도면 굉장히, 굉장히 뛰어난 축구선수란 걸 의미한다. 그건 확실하다. 하지만 그들과 호날두는 다르다. 왕의 몸값을 치르지 않는 이상 호날두를 데려올 수 없다"며 박지성이 호날두만큼 중요한 선수는 아니었다는 셀프 결론을 내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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