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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대구 에이스' 세징야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까.
세징야는 실제 귀화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광래 대구 대표이사는 "세징야가 귀화를 생각하고 있다. 아내도 귀화를 원하는 모습"이라고 했다. 조 대표는 과거 안양LG(현 FC서울)를 이끌 당시 신의손(사리체프)을 귀화시킨 바 있다. 조 대표는 "세징야가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 아내도 그렇다. 우리도 잘해줬고, 본인도 한국과 잘 맞는 듯 하다"고 했다. 세징야는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19를 겪으며 한국에 대한 믿음과 애정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세징야는 5년간 한국에 거주하며 일반귀화 요건을 충족했다. 사실 특별귀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평창올림픽 당시 특별귀화 사례가 있었지만, 그때는 국가적 대사라는 명분이 있었다. 결국 세징야가 실제 귀화를 하기 위해서는 한국어 능력시험과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데,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다. 세징야는 능통한 한국어 수준은 아니다. 말은 어느 정도 이해하는데, 쓰는 것은 아예 못한다. 조 대표도 "본인이 준비를 해야하는데, 시즌 중이라 현실적으로 어렵다. 차라리 아내가 시험 준비를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 부부 중 한명이 시험에 통과하면 배우자는 자동적으로 시험이 면제된다.
그간 한국땅을 밟은 수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귀화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지만 실제로 이어진 것은 신의손, 이성남, 이싸빅, 마니산 정도였다. 전북에서 뛰던 로페즈도 최근까지 귀화 의사를 내비치다 중국으로 이적한 바 있다. 대구 구단은 세징야가 원할 경우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일단 세징야의 귀화는 전적으로 본인의 의지에 달려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 의지가 꽤 커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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