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벌써부터 눈치 싸움이 시작됐어요."
이 중 가장 선호되는 곳은 단연 제주도다. 제주도, 특히 서귀포시는 매 겨울 한국축구의 비닐하우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일부 프로팀은 물론, 실업팀, 대학교, 고등학교, 중학교, 초등학교팀까지 겨울마다 둥지를 튼다. 매 겨울 서귀포시를 찾는 팀은 100여개에 이른다. 최근에는 해외팀들도 가세했다. 몇몇 중국팀은 2차 전지훈련의 마무리를 제주에서 진행했다. 따뜻한 기후를 앞세웠던 제주도는 다양한 훈련시설까지 완공하며 축구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서귀포시는 서귀포 곳곳의 시설을 활용하며, 많은 팀들의 교통정리 역할을 톡톡히 했다.
문제는 사이즈가 남다른 K리그1팀들이, 한두팀도 아니고 대부분 제주도에 둥지를 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미 몇몇 팀들은 서귀포시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팀들도 조만간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서귀포시에는 최근 호텔 건설붐이 일어나며 숙소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다. 핵심은 훈련장이다. 바람이 덜 불고, 잔디가 좋은 훈련장을 향한 요청이 빗발칠 것으로 보인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벌써부터 몇몇 구단들은 눈치 싸움을 시작했다"고 귀뜸했다.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들을 만족시켜야 하는 서귀포시 입장에서는 가장 고심스러운 부분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아마 전훈 기간 내내 한 곳에 머물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 모든 팀들이 골고루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
▶김민재, 진짜 유럽 가? 새 에이전트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