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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라이벌로 불리지만, 실질적인 퍼포먼스의 결과물은 차이가 크다. 이강인(19)이 걷고 있는데 반해, 일본 출신 구보 다케후사(19·마요르카)는 뛰어다닌다. 벌써 8경기만에 시즌 4호골을 추가하며 팀내 입지를 굳혀가고 있다.
구보의 이런 성장은 2001년생 동갑내기 이강인과 비교된다. 같은 아시아 출신 10대 유망주로 이강인이 먼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하는 등 두각을 보였는데, 지난해 구보가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이후 입지가 역전됐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에서 출전 기회를 좀처럼 얻지 못하는 사이, 구보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레알 대신 약체 마요르카에 임대돼 훨씬 많은 출전 기회를 얻었다.
재능은 가지고만 있어서는 빛이 안난다. 출전 기회를 통해 그 재능이 '실력'으로 다져져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정체될 뿐이다. 이강인은 정체됐다. 하지만 구보는 점점 날카로워졌다. 이제는 마요르카의 주전이 돼 라리가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강인도 지난 8일 레알 비야돌리드전에서 모처럼 골을 터트렸지만, 9달만에 터진 시즌 2호골이었다. 이강인이 더 많은 출전기회를 얻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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