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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수원FC가 대전 하나시티즌을 꺾고 다시 선두로 뛰어올랐다.
경기는 수원FC의 흐름으로 흘렀다. 체력 차이가 컸다. 수원FC는 지난 주중 FA컵에서 2진을 내보내며 주축들에게 휴식을 줬다. 이날 경기에 나선 수원FC 베스트11은 평소와 다름 없는,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대전은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대전은 서울과의 FA컵에 정예를 내보냈다. 설상가상으로 승부차기까지 혈투를 치렀다.
이 차이는 결국 결과로 이어졌다. 수원FC는 발이 무뎌진 대전의 수비를 유린했다. 전반 12분 마사가 선제골을 넣었다. 박민규가 왼쪽에서 밀어준 볼을 마사가 잡아 감각적인 오른발슛으로 포문을 열었다. 대전은 안드레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른 측면에 자리한 안드레는 실마리를 찾기 위해 부지런히 돌파를 시도했지만 지원이 너무 약했다. 전반 39분 김세윤이 왼쪽에서 올려준 코너킥을 이정문이 노마크 상황에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힌 것이 전반 가장 아쉬운 찬스였다.
대전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재철을 투입해 전술에 변화를 줬다. 4-4-2에서 3-4-3으로 전형을 바꿨다. 그러나 별 소득이 없었다. 수원FC의 공세가 계속된다. 후반 6분 김건웅의 슈팅은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수원FC는 7분 여름이적시장에서 데려온 라스를 넣었다. 라스는 안병준과 투톱으로 나섰다. 대전은 9분 안드레가 얻어낸 프리킥을 조재철이 오른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나갔다.
양 팀은 이후 정희웅, 장성재를 차례로 투입했다. 대전은 만회골을 위해 점유율을 높였지만, 수원FC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수원FC는 역습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18분 라스가 밀어준 볼을 장성재가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김진영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25분에는 라스가 오른쪽에서 내준 볼을 모재현이 침투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도 김진영에게 걸렸다.
대전이 반격에 나섰다. 26분 바이오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가 페널티박스안에서 넘어졌다. 주심은 경기를 속행시켰지만, VAR 결과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안드레의 슈팅을 유 현 골키퍼가 막았지만, 흐른 볼을 바이오가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대전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안드레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살아나며 페이스가 떨어진 수원FC를 흔들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수원FC는 김건웅을 수비로 내리는 등 수비 숫자를 늘렸지만 역습시에는 과감히 달렸다. 후반 43분 쐐기골을 넣었다. 라스가 오른쪽을 완전히 무너뜨리며 날린 슈팅이 김진영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뛰어들던 마사가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승부는 그대로 끝이었다. 오히려 수원FC가 마사와 안병준을 앞세워 추가골을 노렸다. 안병준은 후반 추가시간 또 한골을 추가했고 결국 승부는 수원FC의 완승으로 마무리 됐다.
대전=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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